투자 18

위기의 시대 돈의 미래, 짐 로저스

위기의 시대, 돈의 미래 짐 로저스(지음), 전경아(옮김), 리더스북 짐 로저스는 조지 소로스가 만든 퀀텀 펀드 출신의 투자가이다. 최근 몇 해전부터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투자 전망을 이야기하면서 일반인들에게도 그 이름을 알리고 있다. 아마 이 책도 그런 분위기에 편승하여 나온 책으로 생각된다. 그렇다고 내용이 나쁜 건 아니다. 투자를 하고 있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일반 독자에게도 이 책은 독서의 가치를 충분히 할 수 있다. 다만 알아두어야 할 점은 이 책은 짐 로저스가 직접 쓴 책이 아니라 일본인 편집자들이 짐 로저스와 인터뷰를 하여 원고를 정리하기도 하고 짐 로저스가 쓴 칼럼들을 모으기도 하여 낸 편집본에 가깝다. 그렇다고 짐 로저스가 쓰지 않았다고 보기도 어려운, 좀 애매한 구석이 있다. 하지만 짐..

주식 시장 구경 소감기

작년 말쯤 **만원으로 주식을 좀 사서 몇 달 구경 중이다. 예전과 비교해 주식 구입이 매우 손쉬워졌다. 객장에 나갈 필요도 없고 신문에 실린 주가 정보를 볼 필요도 없다. 정말 편해졌고 생산성이 높아졌다(그래서 이래저래 여유롭게 사는 건 도리어 더 힘들어졌다고 생각하지만). 그동안 수익률은 최대 -30% 정도까지 내려갔고 오늘 기준으로는 -9%대를 유지하고 있다. 제약주가 포함된 포트폴리오라, 이 정도면 선방한 것이다(실은 다시 떨어지면 조금 더 사둘까하는데, 아마 이 정도에서 상당 기간 유지될 것같다). 몇 달 주식 시장을 구경한 소감은 아래와 같다. 1. 예상보다 더 심하게, 상당히 비이성적인 곳이었다. 어떤 이유로 오르고 내리는 것인지 알지 못하겠다. 큰 폭의 상승이나 하락은 분명한 이유가 존재하..

소로스 투자 특강, 조지 소로스

소로스 투자특강 The Soros Lectures 조지 소로스(지음), 이건(옮김), 에프엔미디어 “불안감이 나를 깨어 있게 하고 실수를 바로잡게 한다. 다른 사람들은 틀리면 부끄러워하지만 나는 실수를 인정하는 것이 자랑스럽다.” - 조지 소로스(자서전) 조지 소로스(George Soros). 20세기 최고의 펀드매니저이자 신화적인 인물이며 워렌 버핏과 자주 비교되는 인물. 헤지펀드의 대부격이며(지금은 은퇴했지만), 과격한 방법으로 돈을 벌어 악명이 높았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출신으로 칼 포퍼 밑에서 철학을 공부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 책에서도 이 내용이 자주 언급된다. 이 책에 대한 윤지호(이베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의 추천사 일부를 옮긴다. 주식 투자의 긴 흐름에서 보면 버핏은 벤저민 그레이엄의 계..

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 박경철

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 박경철(지음), 리더스북 재테크란 애써 벌어들인 자산이 시간이 흐르면서 가치가 하락하는 것을 막으려 애쓰는 행위이고, 때로는 자산을 늘리기는커녕 보험처럼 예기치 못한 위험을 방어하기 위해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며, 그 중에서 일부는 자산을 지키는 것 이상의 수익을 내기도 한다. 재테크란 노동의 가치와 달라서 중간에 새어나가는 비용들이 자산가치 증가분을 잠식하기 때문에 평균적으로 금리 이상의 수익을 내기가 어렵다. 몇 년째 수십 퍼센트의 수익을 내더라도 이후 서너번 만 마이너스 수익률이 되면 다시 본전이 되는 것이 투자다. 재테크에 성공하려면 연체동물처럼 유연하게 수익을 낼 때는 투자하고 상황이 나쁘면 빠질 줄 알아야 한다. (297쪽) 솔직히 나는 재테크 따위엔 관심 없는 사람이었다...

디플레 전쟁, 홍춘욱

디플레 전쟁 홍춘욱(지음), 스마트북스 경제(학)에 대한 책을 많이 읽으려고 노력 중이나 쉽지 않다. 1년에 책을 아무리 많이 읽어도 50권 내외. 그 중에 딱딱하고 어려운 인문학책이 끼어있으면 40권도 어렵다. 1권을 읽는데, 1달 이상 걸리는 책을 손에서 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 이 책은 참 오래만에 읽는 경제서적인 셈이다. 잘 모르는 분야에 대해선 다양한 이들(사람일수도 있고 저널일수도 있다. 한국 저널은 거의 없고 외국 저널이 대부분이긴 하지만)의 추천으로 구입하기도 하고 저자를 보기도 한다. 이 책은 저자에 대한 신뢰로 구입했다. 그냥 믿고 읽는 저자들 중의 한 명이며, 국내에서는 내노라하는 투자전문가이기도 하다(그의 블로그를 추천한다. 그러고 보니 요즘에는 거의 들어가지 않았구나). 이 ..

환율의 미래, 홍춘욱

환율의 미래홍춘욱(지음), 에이지21, 2016년 '시장을 보는 눈'이라는 블로그로도 유명한 홍춘욱의 를 읽었다. 자주 그의 블로그에 들어가 읽기도 하고 가끔 실리는 신문 칼럼들도 읽기도 하는데, 경제 현상이나 투자에 대한 통찰력 있는 의견과 쉽고 명확한 서술이 돋보이는 전문가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직까지 나는 경제학이나 경제현상의 이해에 대해선 문외한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정도 수준은 아니겠구나 생각했다. 실은 의외로 이 책이 너무 쉽게 읽혀 다소 의아스러웠다고 할까. 어쩌면 저자의 쉬운 서술도 한 몫 했을 것이다. 이 책은 환율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이를 둘러싼 기업 경영과 투자 환경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씌여졌다. 그래서 일반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으면서도 환율을 둘러싼 주요 포인트를..

선대인의 빅픽처, 선대인

선대인의 빅픽처선대인(지음), 웅진지식하우스 대중 경제학 책이라 여겼으나, 실제로는 주식 투자 가이드북이라 할 수 있겠다. 요점은 세계 경제 흐름의 큰 그림(빅픽처)를 보면서 투자해야 된다는 것. 일종의 가이드북이며 깊이 있는 내용을 다루고 있진 않다. 나로선 약간 실망했다고 할 수 있다. 초반엔 꼼꼼하게 정독하였으나, 후반으로 갈수록 대강 읽게 되었다. 주식 투자를 하고 있지 않으나, 약간의 관심을 가지고 있는 터라 몇 가지의 지침이 될 만한 언급을 옮겨보자면 아래와 같다. 투자의 기본은 리스크 관리 - 30쪽 개인투자자들을 위한 절대 원칙 첫째, 스스로 실천할 수 있는 투자 방법을 택해야 한다.둘째, 투자를 하면서 과한 스트레스를 받지 말아야 한다.셋째, 반드시 여윳돈으로 투자해야 한다. - 271쪽..

테슬라의 Market Cap(시가 총액)

뉴스레터를 읽다, 그만 놀라고 말았다. 테슬라의 시가 총액이 GM이나 포드보다 많다는 사실에. 심지어 2016년에 net loss(순손실)이 발생했는데도. 한편으로는 무척 부러웠다. 새로운 기술이나 서비스/상품을 가진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문화가. 그만큼 투자 철학이나 투자 노하우가 있다는 것이다. 한국이라면 어땠을까? 아마 대기업에게 잡아먹혔거나 문을 닫았을 것이다. 대기업 중심의 기업 생태계는 나라 경제 시스템을 왜곡시키고 있지만, 나서서 해결하는 이가 없다. 또한 사업하기 무척 어려운 나라이고, 사업하다 잘못 되면 그냥 집안이 쑥대밭이 된다. 그런데 나라에선 창업을 권한다. 이런 아이러니가 어디에 있을까! 저 차트는 우리에게 참 많은 것들을 시사한다.

0원에서 시작하는 재테크

0원에서 시작하는 재테크 이선욱, 백영, 김재언(지음), 더난출판 내가 가지고 있는 책이 2004년도에 출판되고 2006년도 산 책을 2016년에 뒤적거렸다. 2006년에도는 '재테크'라는 단어를 꺼낼 수 있는 형편도 되지 못했고, 그렇다보니 이 책도 뒷전이었다. 1~2주 전 서가를 정리하다가 버리는 건 모양새가 좋지 않아 읽었다. 막상 읽고 보니, 내가 알고 있는 내용이거나 지금은 없는 상품들에 대한 소개였다. 이 책의 내용을 미루어본 바, '재테크'라 함은 돈 관리에 대한 기본 태도를 세우고 개인의 형편에 맞는 금융상품을 어떻게 설계하고 운용하는가가 아닐까 싶다. 책의 순서도 그렇게 이루어져 있다. - 당신을 부자로 만들어주는 재테크 10계명- 내 자본금에 딱 맞는 2004년 베스트 투자 포트폴리오-..

스타트업 펀딩, 더멋 버커리(지음)

스타트업 펀딩 Start-up Funding더멋 버커리(지음), 이정석(옮김), e비즈북스 경영에 있어서 첫 번째는 사람이고, 두 번째도 사람이고 세 번째도 사람이라 여겼다. 경영진은 아니었지만, 중간관리자로 팀웍을 중요하게 여겼고, 모티베이션이나 리더십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했다. 실은 답이 없는 고민이었다. 그리고 얼마 뒤, 사람이 있어도 전략이나 실행력이 없으면 무용지물이라는 걸 알았다. 심지어 사람을 키우는 것도 전략이었다. 당연한 것인데, 결국 겪어봐야 안다. 그 후부턴 경영 전략을 참 흥미롭게 읽었다. 하지만 책은 책일 뿐, 실제는 아니다. 작년말 회사를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회사를 그만 두고 사업을 모색했다. 내 것을 하고 싶다는 욕심이었다. 나는 자주 돈까스 식당 옆에 돈까스 식당을 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