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pid PARMIGIANINO, 1523-24 Oil on wood, 135 x 65,3 cm Kunsthistorisches Museum, Vienna (비엔나 미술사 박물관) 날개 너무 작은가. 하긴 날면 되는 거지. 몸에 비해 날개가 작은 것처럼 보여도, 난 잘 날 거든. 활을 좀 다듬고 있어. 요즘같이 사랑이 희박한 시기엔 내 활이 무리를 하기 마련이야. 그래도 어쩌겠어. 나의 운명인 걸. 하지만 내 운명도 그렇게 오래 가지 못할 것같아. 천사에게만 희귀하게 걸리는 날개가 짧아지는 병에 걸렸거든. 실은 내가 사랑을 받지 못한 탓이라더군. 하긴 날 사랑하는 이는 없으니 말이야. 나도 사랑을 하고 싶은데 말이야. 인간들의 사랑을 위해 내 화살을 사용하지 않고 내 사랑을 위해 내 화살이 날아가는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