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Call Your Name-The Mamas and Papas in Monterey 몇 년 만에 낡은 일제 파이오니아 턴테이블 위에 중고 LP 가게에서 구한 마마스앤파파스 베스트 음반을 올려놓았다. 몇 년 동안의 먼지들이 한꺼번에 날아올라 사각의 방을 채웠다. 오래된 슬픔의 목소리들이다. 십여 년 전 마마스앤파파스는 왕자웨이의 영화 ‘중경산림’ 덕분에 철지난 유명세를 탔다. 나도 그 때 그들을 알았다. 그 때, 나는 한 편의 소설과 한 편의 시나리오만 쓰고 싶었다. 딱 그것만 하고 싶었다. 군대를 끝낸 후였고 복학하기 전이었다. 사랑을 하고 싶었으나, 난 늘 번번이 실패하는 쪽에 속했다(지금도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 창원 중앙동의 작은 비디오 가게에서 오후 3시부터 새벽 2시까지 지냈다. 그 때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