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이트 3

발튀스 Balthus

발튀스Balthus의 작품을 본다. 어떤 긴장이 느껴지지만, 내가 선호하는 긴장은 아니다. 나는 그의 작품들을 좋아하지 않는다. 이 점에서는 나는 취향이 분명한 사람이다. 성적인 압박으로 인한 기괴함이 화폭에 가득 묻어나고 분석가들에게 흥미로운 소재를 던져주겠지만, 딱 거기까지인 듯 싶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발튀스에 열광한다. 내가 모르는(알 턱도 없는) 작가인 탓에 블로그에 몇 편의 작품을 올리고 기억해둔다. 나중에 기회가 닿으면 다시 적을 수 있겠지. The Golden YearsBalthus,1945199 x 148 cm, oil on canvasHirshhorn Museum and Sculpture Garden, Washington, DC, USA The Fear of Ghosts Balthu..

알튀세르의 눈으로 본 19세기의 철학적 사생아들

"내가 알기로는 19세기에 두세 명의 어린 아이가 태어났다. 사람들이 예기치 못했던 그들은 맑스와 니체, 그리고 프로이트다. 그들은 자연(la nature)이 풍습과 도의, 도덕, 그리고 예법(savoir-vivre)을 해친다는 의미에서는 '사생'아들(enfants naturels)이다. 자연(nature)은 위반된 규칙이고 미혼모이고, 따라서 합법적인 아버지의 부재인 것이다. 서구의 이성은 아버지 없는 아들로 하여금 그것에 대한 비싼 대가를 치르게 하였다. 맑스, 니체, 프로이트는 때로는 잔혹하기까지 한 생존의 대가를 치러야만 했다. 그 대가는 배척, 비난, 모욕, 가난, 배고픔과 죽음, 혹은 광기로 기재되어 있다. 나는 지금 그들에 대해서만 말하고 있다(색깔, 소리 혹은 시 속에서 사형선고를 체험했던..

프로이트, 그의 생애와 사상

프로이트, 그의 생애와 사상 - 마르트 르베르 지음, 이재형 옮김/문예출판사 프로이트의 삶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매우 충실한 전기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의 정신분석학을 알기에는 이 책은 너무 빈약하다. 그의 사상을 이해하기 위해 이 책을 읽는 건 잘못된 선택이 될 수 있다. 내 경우처럼. 그래서 별표를 세 개 밖에 주지 않았다. 전문 연구자들이나 프로이트의 생애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진 이들에겐 매우 좋은 책이다. 하지만 그의 사상에 대한 이해를 이 책에서 구하긴 어렵다. 프로이트의 저작을 구해 읽을 편이 더 낫다. ---- 아주 오래 전에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입문'을 읽었는데, 먼저 '꿈의 해석'부터 구해볼 생각이다. 아래 문장 꽤 좋았다. 그의 운명은 우리를 감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