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파아란 영혼




이렇게 비 올 땐 쇼팽이구나. 

쇼팽의 녹턴만 들으면 왜 고등학교 때 가끔 주말마다 가던 창원 도립 도서관 생각이 나는지 몰라. 

노오란 색인표를 뒤져가며 책을 찾기도 하고 빌리기도 하고 

혼자 온 나를 사이에 두고 앞서 책을 빌리던 아저씨는 무슨 책을 빌렸나 뒤에 빌린 그 소녀는 무슨 책을 빌렸나 궁금해 했지. 

아무 말 없이 서서 물끄러미 창 밖을 보며 아주 잠시 내 미래를 생각했어. 

그 옆을 지키던 네모난 색인표를 넣어두던 서랍장과 책들 사이로 지나는 서늘하고 무거운 공기들 사이로 계단이 이어지고 

해가 살짝 기울어, 도서관 앞 나무들의 그림자가 길어지기 시작할 때쯤 나들이 나선 여학생들의 깔깔거리던 소리들과 ... 

지금도 그 자리에, 그 도립도서관은 그대로 있을려나. 

내가 타고 다니던 그 시내버스도 그대로 있을려나. 

그렇게 내가 짝사랑하던 그녀, 그녀의 흔적들도 그대로, 그 곳 어딘가 숨겨져 있으려나. 남아 있으려나. 

이렇게 비 올 땐 쇼팽이구나. 

얇고 슬프지만, 단단한 피아노 소리가 좋구나. 







Comment +0





LP를 책상 밑으로 옮겨놓았다. 1년 넘게 창고에 있다가 겨우 밖으로 나온 녀석들이다. 이 사이엔 젊은 아쉬케나지가 연주한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Tchaikovsky Piano Concerto No.1)이 있을 것이다. 이렇게 추운 겨울, 차이코프스키는 참 매력적이다.

위 영상은 에밀 길레스(Emil Gilels)의 연주다. 피아노가 부서져라 치는 그의 연주는 에밀 길레스의 상징처럼 굳어졌다고 한다. 특히 차이코프스키의 저 연주는!

강철과 같은 타건 때문에 연주회에서 자주 피아노현을 끊었다고 하는 길렐스에게 있어서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은 그의 피아니즘을 상징하는 이모티콘과도 같은 작품이었다. 이 가운데 프리츠 라이너와의 50년대 스테레오 녹음(RCA)과 1970년 로린 마젤과의 녹음(EMI), 그의 마지막 차이콥스키 협주곡 레코딩으로서 1979년 주빈 메타와의 뉴욕 라이브(SONY)가 가장 눈에 띈다. 세 녹음 모두 길렐스의 불을 뿜는 듯한 맹렬함이 인상적이지만, 시기별로 해석에 있어서의 차이를 보이며 독립적인 개성을 보여준다.
-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contents_id=5468 글.박제성

LP를 제대로 배열하고 인티 앰프와 턴테이블이 들어오면 다시 사진을 올릴 생각이다. 그와 함께 아쉬케나지의 젊은 시절이 담긴 LP 자켓 사진도 함께~.


(사진으로 찍어놓으니, 더 처량하게 보인다. 하지만 2월 안에 턴테이블을 지르기로 했으니, 기대해보자)



Comment +0


쇼팽과 루빈스타인, 차이코프스키와 에밀 길레스가 언급된 몇 개의 포스팅을 적고 수정했지만, 예약으로 걸어둔다. 오늘 너무 많은 포스팅을 올리게 되기에(이제 나도 그런 걸 신경써야 할 때가 왔다).

어느 새 일요일 오후이고 쓸쓸하다는 기분에 잠긴다. 슈베르트의 즉흥곡 연주를 듣는다. 20세기 피아노 연주의 낮을 지배했다는 루빈스타인과 밤을 지배했다는 호로비츠의 연주다. 흥미롭다.



  


 

Comment +0


엘렌 그리모의 특별 수업 - 8점
엘렌 그리모 지음, 김남주 옮김/현실문화연구(현문서가)


엘렌 그리모의 특별 수업
엘렌 그리모(지음), 김남주(옮김), 현실문화


진정한 행복이란 피상적인 행복에 만족하지 않는 데 있다. 훌륭한 그림이나 시나 노래에 스스로를 헌신하듯 행복에 자신의 삶을 바쳐야 하는 것이다. 매일, 매순간에 자신만의 붓질, 자신만의 표현, 자신만의 음을 입혀야 한다. 멋진 작품은 저자가 자신 안으로 침잠해 그 바닥을 파내 그 안을 삶으로 가득 채우기를 원한다. 진정한 행복이란 새 한 마리, 돌 하나, 나무 하나가 태양에 연결된 빛처럼 에덴에 소속된 그 낙원을, 그 에덴을 되찾는 데 있다. 행복이란 그런 완벽한 조화, 사랑에 빠진 오르페우스의 노래, 천사의 날개가 우리를 스칠 때 우리 영혼에서 나오는 노래다. 일단 그런 상태에 도달하고 나면 그 무엇도 이 조화를 깨뜨릴 수 없다. 행복은 이제 눈문에서가 아니라 샘에서 솟아나기 때문이다. 고유한 힘을 지닌 채 조화의 양만을 품고 확고한 목표를 갖고 매순간 각 사물에서 생겨나기 때문이다. 행복은 고통도 죽음도 폐하지 않는다. 다만 그것들을 혼돈에서 구해낼 뿐이다.
- 248쪽


오가는 지하철에서 그녀의 책을 읽었다. 그녀의 최근 연주들은 무척 좋다('무척'이라는 것이 다소 편파적으로 들릴 지도 모르겠다. 실은 몇몇 평자들은 엘렌 그리모는 그녀의 외모 덕을 많이 보고 있다고 생각하니까). 이 책을 읽으면 피아니스트로서의 엘렌 그리모가 명확하게 다가온다. 그녀의 생각, 그녀의 문장, 그녀의 꿈을 읽으며 그녀의 연주에 한 발 더 다가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 점에서 이 책은 참 좋은 책이다.

하지만 그녀의 연주를 들어본 적이 없다거나, 그녀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어떨까? 나같이 까다로운 독자에게는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마음 착한 소녀가 세상을 마냥 아름답게만 보는 책이라고 할까. 문장 표현력도 나쁘지 않지만, 너무 착하다고 할까... 그녀의 피아노 소리도 그렇다. ... 이쁘다..


Helene Grimaud plays the "Adagio" from Mozart's Piano Concerto no.23



Comment +0

지난 일요일 오전에 적다가 ... 이런저런 일상들로 인해 이제서야 정리해 올리는 글.



어제(토요일) 읽다가 펼쳐놓은 책, 정확하게 378페이지를 가리키고 있다. 그 페이지의 한 구절은 이렇다. '여러 의사결정에 집단의 책임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지난 실패의 원인을 규정하는 것에도 집단적인 거리낌이 있다. 조직들은 지난 일에 대한 평가와 반성을 회피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제프리 페퍼Jeffrery Pfeffer의 1992년도 저서, Managing with Power: Politics and Influence in Organizations를 번역한 이 책의 제목은 '권력의 경영', 내가 이번 주 내내 들고 있는 책이다.

어제 내려 놓은 이디오피아 모카하라 드립커피는 식은 채 책상 한 모서리에 위치해 있고, 낡은 만년필은 굳게 입술을 닫힌 채 물끄러미 나를 쳐다보았다. 식은 커피 속에서 커피향이 진하게 퍼져 나왔다. 어느 해의 1월, 두 번째 일요일 아침, 창틈으로 차가운 겨울 대기가 스며드는 서재.

사용하던 오디오를 처분해야 되는데, 계속 미루고 있다. 오래된 JBL X40 Speaker와 A&R Cambridge Inti-Amp, 그리고 낡은 파이오니아 턴테이블. 합쳐서 40만원에 팔면 팔릴까. 아침에 일어나 벨라 바르톡의 피아노를 듣는다. 요즘 그가 좋다.





작은 스피커로 물결치듯 방 안으로 흘러가는 피아노 소리. 오늘, 일요일, 아무런 계획도 없다. 하지만 할 일은 산더미 같고 이제 마흔이라는 나이가 실감난다. 그렇게 세월은 흐르고 ... 벨라 바르톡, 여전히 그는 한국에서 그다지 인기 없는 작곡가들 중의 한 명이었다. 이번 주, 그의 음반 하나를 더 사야겠다. 아, 혹시 내 오디오를 사 갈 사람이 어디 없을까. 조만간 상세한 내용을 블로그에 올려봐야 겠다. 창 틈으로 일요일 아침의 찬 바람이 들어온다. 새로운 해의 바람이다. (하지만 불과 백 여년 전만 해도, 아직 새해가 오지 않는 12월이지만서도... )







Comment +0



대출 기한을 넘긴 책을 도서관에 반납했다. 반납하는 내 손에서 먼지 냄새가 났다. 발바닥에 굳은 살이 일어났다. 마치 지구 밑바닥을 흐른다는, 내가 태어나서 한 번도 직접 보지 못한 용암을 향한 뜨거운 사랑을 표하듯, 2011년의 봄이 오는 속도로 굳은 살들이 허옇게 올라왔다. 나는 무인 대출반납기에 서서 책 한 권을 반납했다.

여러 차례 버스를 갈아타고 여러 차례 햇살이 비치는 곳과 그늘 진 곳을 번갈아가며 낡고 오래된 갈색 구두 굽이 보도블럭에 닿는 소리를 들으며 걸었다. 구두굽은 보도블럭을 사랑하는가 보다. 그 소리가 그렇게 상쾌하게 들릴 수가.



회사 일 때문에 요 며칠 한남동으로 출퇴근을 하고 있다. 오늘은 이태원에서 내려 한남동으로 걸어갔다. 가는 길에 커피 몇 잔을 사 들고 걸어갔다.

걸어가면서 슈베르트의 피아노 소리가 듣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며칠 전 일본에 사는 지인에게 안부 메일을 보내고 다행히 잘 지내고 있다는 이야기에 안심했다. 위기는 사람들의 보이지 않던 면을 보게 만든다. 쓰나미가 밀려드는 와중에도 연신 고지대로 대피하라는 방송을 외치다가 사라진 스물여섯의 동사무소 여직원. 다른 자동차들이 다 출발하고 나서야 출발하다가 물살에 휩쓸려 간 소방차. 그리고 그것을 방송하고 난 뒤 소리없이 눈물을 흘리며 뉴스를 진행하던 심야의 한국 여성 앵커.




나는 슈베르트의 피아노 소리가 왜 듣고 싶었을까.

위기는 이름 없는 사람들을 강하게 하고 아름답게 하고 위대하게 한다. 지진과 쓰나미가 일어났고 원자력발전소는 계속 위험한 상태이지만, 그 사이 일본인들은 세상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있다. 나는 그들이 다시 일어날 것이라 믿는다.





 

Comment +0



Face of Jean Sibelius (circa 1910) in cast stainless steel



예르벤퍼 숲 속 나무들의 낮은 속삭임
- 시벨리우스, 작품 75번 - 다섯 개의 피아노곡



조금의 미동(微動)도 없이 투명한 유리창 너머 우두커니 서, 사각의 방 안을 매섭게 노려보기를 몇 주째, 여름날의 대기는 포기라는 단어를 모르는 것 같다. 어디에서 저런 열기를 가지고 오는 것인지, 쉴 새 없이 내 육체를, 내 영혼을 끝없이 높은 여름 하늘의 노예로 만들며, 날 곤혹스럽게 하고 있었다. 유라시아 대륙 끄트머리에 어색하게 튀어나온 동아시아의, 온대성 기후에서 아열대성 기후로 변해가는 작은 반도 가운데 위치한 거대 도시의 여름을 견디게 하는 것은 대륙의 반대편, 대지의 대부분이 산과 숲, 호수로 이루어진 나라 사람의 100년 전, 작은 피아노 음악들이었다.


빵과 버터를 위한 음악

언제부터였을까. ‘예술가’와 ‘경제적 궁핍’이 꼭 신이 맺어준 연인처럼 붙어 다니게 된 것은. 하긴 대부분의 예술가들이 살아있는 동안 경제적 궁핍과 주위의 비난과 멸시를 벗어나지 못했으며, 결국 죽고 나서야 비로소 그들의 존재를, 그들의 예술작품을 인정받을 수 있었으니, 저 두 단어의 어울림은 어쩔 수 없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모든 예술가가 그랬던 것은 아니다. 16세기 초반, 이탈리아 르네상스 고전주의 예술의 정점을 이룬 라파엘로는 예술적 명성만큼이나 경제적 부도 함께 가지고 있었으며, 바로크 음악의 거장 헨델은 죽은 후의 명성이 무색할 정도 살아있을 때의 명성과 인기는 대단한 것이었다. 그는 당시 영국 여왕으로부터 매년 200파운드를 받기도 했다. 바그너의 경우에는, 그의 막대한 수입보다 지출이 더 많았다는 점이 늘 문제였을 뿐이다. 그리고 북유럽의 핀란드가 자랑하는 작곡가, 베토벤 이후 교향곡에 있어서는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 얀 시벨리우스(Jean Sibelius, 1865~1957)도 방탕한 생활로 하던 젊은 시절을 제외한다면, 대체로 가난과는 거리가 멀었다.

The Sibelius Monument 1961-67

오랫동안 스웨덴과 러시아의 지배 아래 있었으며 19세기 후반 이후, 독립되기 전까지 끊임없이 정치적 혼란 속에 있었음을 감안하더라도 시벨리우스는 경제적으로 대체로 평온하였다. 러시아의 일부였던 시절에도 연금을 받았던 시벨리우스는 핀란드가 독립된 이후에도 연금을 받았다. 19세기 후반의 많은 작곡가들이 낭만주의 특유의 정신적 방황이나 경제적 궁핍, 시대와의 불화를 겪은 것을 비교해 보더라도, 시벨리우스의 삶은 핀란드 독립을 향한 그의 정치적이고 민족주의적 열망을 제외한다면 그가 살았던 헬싱키 근교의 전원 휴양지 예르벤퍼의 풍경처럼 잔잔하고 평화로웠다.


하지만 그런 그도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시기가 있었는데, 그것은 유럽 전체가 전쟁의 포화에 휩싸였던 1914년 이후부터였다. 이 때 그는 경제적 난관을 타개하기 위해 많은 수의 피아노 소품들을 작곡해 판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의 교향곡들이나 ‘핀란디아Finlandia’, ‘타피올라Tapiola’ 같은 교향시에 대해선 잘 알지만, 그의 피아노곡에 대해선 잘 알지 못한다. 더구나 오직 경제적 목적을 위해서만 작곡된 짧은 피아노곡들을 사람들이 기억하고 연주해주길 바라는 것은 너무 큰 욕심일까. 하지만 이 곡들은 현재 시벨리우스의 숨겨진 인기곡으로 사랑받고 있다.

막 꽃을 피운 마가목, 쓸쓸한 소나무, 포플러나무, 자작나무, 전나무

차갑고 두툼한 대기가 마가목, 소나무, 포플러나무, 자작나무, 전나무들로 이루어진 깊은 숲 속을 지나치며, 북태평양의 습하고 뜨거운 공기들로 인한 땀으로 뒤범벅이 된 채 앉아 시벨리우스의 음악을 듣고 있는 나를 조심스럽게 살핀다. 그 곳의 여름과는 전혀 다른, 난생 처음 보는 광경 앞에서 다소 놀라는 눈빛. 그들은 사뿐한 걸음걸이로 이제 막 꽃을 피운 마가목에게 가는 중이었다.

The Sibelius Monument 1961-67 (밑에서 본 모습)

시벨리우스의 작품 75번은 ‘마가목이 꽃을 피울 때’라는 곡으로 시작한다. 또박또박 끊어질 듯 이어지는 피아노 소리는 북구의 차가운 물방울이 낮게 떨어지며 내는 소리를 닮아있다. 꼭 나무들이 사람에게 다가와 오래된 숲 속의 비밀을 알려주려는 듯 조용하고 감미로운 소리로 다가오다가도, 낯선 사람을 경계하는 시선을 끝내 버리지 못하는 조심스러움이 물결치듯, 피아노 소리는 여름날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찬 사각의 공간 여기저기를 메우며 흘러 다닌다. 다섯 개의 피아노 소품들로 이루어진 작품 75번, 짧게는 1분 45초, 길게는 3분 40초 정도의 피아노곡 다섯 개가 우리 귀를 감싸고도는 순간은 길어야 12분 30초 남짓. 하지만 우리는 그 곳에서 예르벤퍼 숲 속의, 지금 막 꽃망울을 터뜨린 마가목, 외로이 서 있는 소나무, 북구의 차가운 바람에 흔들리는 포플러나무, 자작나무, 전나무와 만날 수 있다. 시벨리우스는 이렇게 다섯 개의 피아노곡마다 그 음악에 어울리는 나무들을 하나하나씩 짝 지워주었다.


경제적 목적을 위해 작곡되었다는 이 작은 피아노곡들은, 놀랍게도 시벨리우스의 세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그의 예술 전체가 핀란드의 신화와 자연에서 시작해, 그것을 노래하고 그리며 현대적 해석을 담아내었듯이, 이 피아노곡들은 핀란드 자연의 작고 사소한 존재들에게 몰입하며, 그것을 투영하고 속삭이듯 숲 속의 섬세한 움직임까지 그려낸다. 그래서 음악은 짧으나 매혹적이고, 조용하나 시원하고 얇게 언 살얼음이 숲 속 바람에 부서지는 모습을 닮아있다.

시디플레이어 안에 핀란드에서 녹음된 시벨리우스의 작은 피아노곡 시디를 넣어 플레이버튼을 누른다. 그러면 순식간에, 태평양 북쪽 바다의 대기가 가지고 온 뜨거움은 북유럽 숲 속의 나무들이 작은 속삭임 앞에서 맥없이 무너지며, 어느 새 내 주위를 북유럽의 시원한 공기들로 바꾸어 놓는다. 때로 작은 음악 하나가 계절의 불편함을 물러나게 하는 힘을 가지기도 하는 법이다. 

(2007년 9월 <숲>에 실린 글임)




[수입] Sibelius : Piano Music
Risto Lauriala/낙소스(NAXOS)

Jean Sibelius의 여러 피아노 소품들을 연주한 앨범이다. 이 앨범에 수록된 곡들 중 작품 85번의 다섯 개의 피아노 소품들의 이름들은 꽃 이름이다. Bellis, Oeillet, Iris, Aquileja, Campanula. Sibelius의 피아노 소품들은 매우 소박하고 친근하다.

[수입] 시벨리우스 : 교향곡 4-7번
Herbert Von Karajan/DG

품절이라니. 카라얀의 시벨리우스는 대단한 명성을 가지고 있다. 시벨리우스의 저력은 교향곡과 교향시에 있으며, 카라얀은 이를 증명해낸다. 오프라인 교보 핫트랙에서 이 시디를 구입하였는데, 아직 재고가 남아있을 지는 의문이다.

[수입] 시벨리우스 : 바이올린 협주곡
안네 소피 무터(Anne Sophie Mutter) 연주/DG

이 앨범. 무척 듣고 싶은 앨범이다.

Comment +0


음질은 조금 양보하자. 그러면 미켈란젤리의 놀랍고 찬란한 피아노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나같은 클래식 초심자마저도 그냥 빠져버린 올해 상반기 최고의 음반이다.

Arturo Benedetti Michelangeli의 10 CD-Set Vol 1, 2

[수입] Arturo Benedetti Michelangeli - 10 CD Set 1 (Mozart / Chopin / Schumann / Beethoven / Brahms / Debussy / Bach / Scarlatti / Galuppi)
쇼팽 (Frederic Chopin) 외 작곡, Arturo Benedetti Michel/Document

[수입] Arturo Benedetti Michelangeli - 10 CD Set 2 (Mozart / Brahms / Beethoven / Debussy / A.M.O)
쇼팽 (Frederic Chopin) 외 작곡, Arturo Benedetti Michel/Document


10장의 CD가 들어있는 한 박스의 가격은 18,000원. 알리딘의 어느 리뷰어의 말대로 '이건 완전 공짜'다. 박스세트라고 우습게 보다간 큰 코 다친다. 아마 구입하고 난 뒤, 주말 내내 이 시디 세트를 끼고 살아야할 것이다.

미켈란젤리에 대해서는 여기를.


Comment +3

2017년, 책 읽기의 기억

2017년, 책 읽기의 기억 1. 책 읽는 병든, 그러나 고귀한 우리들 책을 읽는 여인(안지오의 소녀) 이탈리아 안지오Anzio에서 나온 그리스 조각 복제본(대리석)으로 기원.....

보들레르의 수첩, 보들레르

보들레르의 수첩 샤를 보들레르(지음), 이건수(옮김), 문학과지성사, 2011년 1846년 산문과 1863년 산문이 함께 실려있고 죽은 후 나온 수첩까지 실린 이 책은 기억해.....

경쟁 우위의 종말The End of Competitive Advantage, 리타 맥그레이스

경쟁 우위의 종말 The End of Competitive Advantage 리타 군터 맥그레이스(지음), 정선양, 김경희(옮김), 경문사 "소니는 스스로 경쟁우위의 함정에.....

단테:세속을 노래한 시인, 에리히 아우어바흐

단테 - 세속을 노래한 시인 에리히 아우어바흐(Erich Auerbach) 지음, 이종인 옮김, 연암서가 좋은 책이다. 간결한 문장으로 핵심을 찌른다. 이종인 선생의 번역도 .....

우리는 모두 식인종이다, 클로드 레비-스트로스

우리는 모두 식인종이다 클로드 레비-스트로스Claude Le'vi-Strauss(지음), 강주헌(옮김), 아르테, 2015 누구나 자신의 관습에 속하지 않은 것을 야만적인 것.....

요즘 근황과 스트라다 로스터스 STRADA ROASTERS

안경을 바꿔야 할 시기가 지났다. 나를, 우리를 번거롭게 하는 모든 것들은 우리의 예상보다 빨리 도착해 신경쓰이게 한다. 글자가 흐릿해지는 만큼 새 책이 쌓이고 잠이 줄어드는 .....

반듯이 누워

반듯이 누워 밑에서 올라오는 열기와 얇게 흔들리는 콘크리트 건물의 건조함에 묻혀 아주 짧게 내 삶을 되새기며 슬퍼한다. 이름 모를 바람이 들어와 잠시 내 몸 위에 살짝 앉았다.....

촘스키, 끝없는 도전, 로버트 바스키

촘스키, 끝없는 도전 로버트 바스키(지음), 장영준(옮김), 그린비 노엄 촘스키를 모르는 이는 없을 것이지만, 그의 언어학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할 것이다. 대체로 우리에게 .....

헤밍웨이의 말, 헤밍웨이

헤밍웨이의 말 헤밍웨이(지음), 권진아(옮김), 마음산책 헤밍웨이가 너무 유명했던 탓에, 내가 그를 읽은 건 고등학생 때였다. 이것이 세계문학전집의 폐해다. 헤밍웨이의 소설들.....

지식인의 표상, 에드워드 사이드
지식인의 표상, 에드워드 사이드
유현경, <은주>
비 오는 날
데이비드 밴 David Vann 인터뷰 중에서 (Axt 2017. 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