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3

이 땅에 태어나서, 정주영

이 땅에 태어나서 - 나의 살아온 이야기, 정주영 정주영(지음), 솔출판사, 2015년 개정판(1998년 초판) 평생을 살아오면서 한 가지 분명하게 체득한 한 것이 있다면, 인생이란 시련의 연속이며 연속되는 시련과 싸우면서 그것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이 우리의 삶이라는 것이다. (191쪽) “모든 일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만이 해낼 수 있다. 만약 우리나라의 조선공사나 다른 선박업자가 이 일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다면 나보다 그들이 먼저 당신들에게 와서 돈을 빌리자고 했을 것이다. 그들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안 온 것이고, 나는 가능하다고 생각하니까 온 것이다.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한테 가능, 불가능을 물었으니, 불가능이라는 대답이 온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나는 절대로 가능하다. 반드시 ..

박종훈의 대담한 경제, 박종훈

박종훈의 대담한 경제박종훈(지음), 21세기북스 몇 해 전에 나온 책을 이제서야 다 읽는다. 이미 칼럼을 통해 박종훈 기자의 통찰력 있는 글들을 읽었던 터라, 책을 읽는 과정은 마치 복습하는 느낌이었다. (칼럼 주소: http://news.kbs.co.kr/news/list.do?mcd=0849#1) 유명세를 치른 책이라,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테고, 읽은 사람들은 다 읽었을 것이다. 정작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들은 내가 아니라 저 쪽에 있는 사람들인데. 흥미로운 것들은 경제전문기자(실은 박종훈 기자만 말하겠는가!)가 지적하는 사항들과는 정반대로 국가 정책이 수립되고 실행된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국가에서 홍보하고 대단한 성과를 내는 것처럼 포장하는 여러(더 많겠지만) 잘못된 정책들에 곧이곧대로 받아들이..

쾌도난마 한국경제, 장하준/정승일

쾌도난마 한국경제 - 장하준 외 지음, 이종태 엮음/부키 쾌도난마 한국경제 장하준/정승일, 부키 장하준의 '나쁜 사마리아인들'을 주문하려다가 '쾌도난마 한국경제'를 읽었다는 사실을 기억했다. 그리고 오래전에 쓴 리뷰를 한 번 찾아보았다. 장하준의 첫 번째 책인 '사다리 걷어차기'는 대중적인 책이기 보다는 학술 서적에 가깝다. 하지만 선진국, 개발도상국, 후진국 사이의 문제를 집요하고 충실한 논거를 바탕으로 설득력 있게 전달하고 있다는 점에서 좋은 책이지만, 일반독자가 읽기에는 조금 부담스럽다고 할 수 있다. 이 점에서 보자면, '쾌도난마 한국경제'는 쉽게 읽힌다. 하지만 이 책은 요즘 읽으면 어떤 느낌일까. 노무현 정부 때, 신자유주의 정책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진 이 인터뷰 책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