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 2

뒤늦게 알게 되는 이들

가끔 영어로 된 신간들은 얼마나 많을까 생각한다. 그 언어를 사용하는 이들이 많으니, 그 언어를 쓰는 작가들도 많을 것이며, 좋은 책들도 많을 것이다. 한글로 나오는 좋은 책들도 다 읽지 못하는데, 영어로는. 그래서 번역되지 않은 많은 작가들을 종종 그리워한다. 온라인 서점에 장바구니 목록에 영어 책들을 잔뜩 쌓아두고 있다. 제대로 읽을 능력도, 시간도 없으면서. 영어 공부를 틈틈히 하고 있으나, 쉽지 않다. 겨우 현상 유지만 할 뿐이고 영어로 된 비즈니스 아티클 정도 읽을 수준이다. 대화는 해본 적이 거의 없어서 제대로 할 수 없다. 그래서 한두달 휴직계를 내고 캐나다 같은 곳에 단기 어학 연수가면 어떨까 고민하기도 한다. 그나마 음악은 진입장벽이 낮은 편이다. 먼저 멜로디를 듣고 가사를 되새긴다. 가..

마이클 래빈 Michael Rabin Legacy Unissued Recordings 1950-1960

마이클 래빈의 CD가 어떤 이유로 나에게 있는지 알 턱이 없지만, 어제 오늘 나는 마이클 래빈의 음악만 들었다.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오디오 탓에, 노트북에 시디를 올려놓고 작은 스피커로 들었지만... 마이클 래빈의 연주는 1950년대 후반의 실황 녹음이었고 ... 음질이나 음향을 떠나, 그의 연주는 로맨틱했다. 미국의 전설적인 연주자로 알려져 있으나, 음반이 많지 않고 일찍 죽은 탓에 그를 기억하는 이들도 사라져가고 있지만 ... 그의 연주는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1950년이면 그가 십대 중반이었을 무렵이니, 이 음반 속의 연주는 놀랍다고 할까. "Rabin was known to be a perfectionist in matters of pitch,bowing, and finger contro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