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opin 2

루빈스타인(Rubinstein)의 쇼팽(Chopin) 즉흥곡

Chopin, Fantasie-Impromptu No.4 in C sharp minor, op.66 아르투르 루빈스타인Artur Rubinstein의 쇼팽Chopin을 꺼냈다. 폴란드 태생의 작곡가 쇼팽과 폴란드 태생의 피아니스트 루빈스타인. 루빈스타인하면 쇼팽이 떠오르고 쇼팽하면 루빈스타인이 떠오른다. 블라디미르 호로비츠Vladimir Horowitz와 쌍벽을 이루며, 한 시대의 피아노를 지배했던 그의 음반을 꺼내 듣는다. 상쾌하지만, 금세 쓸쓸한 기분에 잠겨 들고, 어쩔 수 없이 쇼팽인가 하며 중얼거린다. 내가 좋아하는 곡은 쇼팽의 즉흥곡Impromptu. 방 안 가득 피아노 소리가 깔리고 방금 내린 커피로 나는 목을 적신다. 음악은 마치 사랑에 빠진 외로운 마음을 닮아서, 어떤 때는 화가 나는 마음..

위기는 기회

되돌아보면, 참 별 일 많은 인생이었다. 하나하나 이야기하자면 너무 길고 종종 안타깝기도 하고 너무 방만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구직 사이트에 이력서를 업로드 하자, 기분이 착찹해졌다. 불안해지기도 했다. 오늘 날아온 와튼스쿨의 뉴스레터에선 이런 불경기야 말로 파괴적 혁신(Disruptive Innovation)의 적기라고 적었다. 그런데 이는 기업에서뿐만 아니라 한 개인의 인생에 있어서도 그러하다. 정말로 위기는 기회다. 이력서 업데이트를 바이올린을 들었다. 이런 가을, 바이올린 소리는 종종 알지 못하는 인생의 깊은 심연을 보여주는 듯하다. 1950년대 녹음된 Michael Rabin의 연주다. 36살에 죽은 비운의 바이올리니스트이며 동시대 연주자들 중에서 가장 두각을 보였던 천재였다. 쇼팽(Chop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