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102

효과적 커뮤니케이션, 크리스 아지리스 외

효과적 커뮤니케이션 크리스 아지리스 외(지음), 심영우(옮김), 21세기북스 사둔 지 오래된 책이다. 손이 가지 않다가 최근에 읽었다. 하버드비즈니스리뷰에 실린 커뮤니케이션 관련 글들을 모은 책을 번역하였다. 영미권에서 몇 개의 중요한 비즈니스 잡지가 있는데, 그 중 가장 손 꼽히는 것이 하버드비즈니스리뷰다. 비즈니스 현장에서 상당히 도움이 될 만한 글들이나 논문이 실려, 나도 가끔 챙겨 읽는다. 최근에는 정기구독을 고민 중이다. 영어로 읽는 속도가 한글보단 아직 느린 탓에서 주저하고 있지만(영어로 읽을 시간에 한글로 몇 권 더 읽는 것이 더 효율적인 면도 있는 탓에). 8개의 글이 실렸으며, 초반 몇 편의 글은 상당히 시사적이다. 1. 듣는 것도 기술이다. 비즈니스는 의사소통 시스템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2021년 전망 - 포레스트 리서치

포레스트 리서치Forrester Research에서 나온 짧은 전망 보고서를 사무실에서 틈틈이 읽었다. 실제 업무와는 연관성이 높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몇 년 지나 보면 실제 예측된 기술이나 비즈니스 영역에 들어가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음을 깨닫는다. 또한 전체적인 큰 그림에 대한 이해를 가지고 실행 전략 혹은 기술이나 솔루션 도입/제안을 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차이는 상당히 크다. 그런데 이렇게라도 전망 보고서를 읽은 게 몇 년 만인 듯 싶다. 최근 몇 년은 문제가 생긴 IT 프로젝트의 수습 PM 역할을 수행했던 터라, 정신 없었다. 실제 IT 프로젝트에 들어가면 뭔가 새로운 걸 배운다는 느낌보다는 내가 알고 있던 것들을 쏟아붓고 나온다는 느낌을 더 강하게 받는다. 나만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

피터 드러커의 최고의 질문

피터 드러커의 최고의 질문 피터 드러커, 프랜시스 헤셀바인, 조안 스나이더 컬(지음), 유정식(옮김), 다산북스 책 초반부를 읽고, 혼자 읽는 것보다 팀 구성원들과 함께 읽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잠시 미루어 두었다. 때로 혼자 읽기 보다 같이 읽으며 서로 이야기를 나누면 좋은 책이 있다. 은 그런 책들 중의 하나다. 하지만 사내 책읽기 모임을 준비하던 중 나는 구멍난 IT프로젝트의 수습 PM으로 고객사 파견을 나가고 말았다. 앞서 있었던 프로젝트 매니저의 역량이라든가, 프로젝트 멤버들의 태도에 대해서 이미 많은 (악)평을 듣고 그 프로젝트에 들어갔지만, 다소 의아스러웠다. 그들은 나보다 관련 업무 경험이 더 많았기 때문이다. 더구나 IT 프로젝트 경험으로만 보자면 다들 나보다 훨씬 많았다. 나는 이런저..

잭 웰치의 인재경영

잭 웰치(Jack Welch, 1935 ~ 2020)가 한 때 유행이었다. 1999년 에서는 '20세기 최고의 경영자'로 선정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그의 후임으로 나온, 당시 45살의 이멜트(Jeff Immelt)는 잭 웰치가 남긴 유산 속에서 악전고투를 거듭하였으나, 결과적으로 실패에 가까웠다. 그리고 지금 GE는 옛날의 명성을 잃어버렸다. 그렇다고 해서 잭 웰치가 남긴 경영의 지침이 유효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특히 인재 관리나 리더십 측면에서는 아직도 상당히 유효하다고 할까. 그래서 다시 블로그에 메모를 해놓는다. 최근 들어 개인적으로 인력 관리에 있어서 많은 부분을 놓치고 있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 ** "인사 관리의 핵밈은 최고의 인재에게 최고의 대접을 하는 것이다. 쉽게 이야기하면 일 잘하..

제로투원Zero to One, 피터 틸, 블레이크 매스터스

제로투원 Zero to One 피터 틸 & 블레이크 매스터스(지음), 이지연(옮김), 한국경제신문, 2014 시사나 경제, 비즈니스 서적은 구입하는 즉시 읽는 습관을 가져야겠다. 이 책도 사놓은 지 몇 년이 지나서야 읽었고, 전에 읽었더라면 좋았을 내용이라 다소 후회했다. 은 일반적인 창업 교과서(지극히 경영 이론에 기반한)와는 다른 어조와 접근으로 나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았다. 특히 '자본주의와 경쟁'의 관계(자본주의는 경쟁과 맞지 않고 독점이 맞다는 의견)나 '사악해지지 말자'라는 구글은 실제로는 독점 기업이며 그것을 숨기기 위해 상당히 노력하다는 것, 그리고 '작은 시장에서 독점 기업이 되라'는 것은 흥미로운 주장이었다. 또한 명확과 불명확, 낙관적과 비관적이라는 기준으로 철학자들을 구분하는..

코로나 이후의 Offshoring 전략?

Offshoring은 현대 기업에서 가장 중요한 전략들 중 하나다. 이것은 경비 절감이라는 부분을 넘어선다. 제조업에서 공장을 이전하는 것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IT 아웃소싱, 서비스 아웃소싱까지 포함하며, 글로벌 시장 경제 체제가 본격화되면서 Offshoring은 거의 모든 기업들이 고민하며 실천해야 하는 전략으로 자리잡았다. Offshoring의 가치는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 경비 절감 - 동일한 경쟁력을 가진 인력의 인건비는 나라마다 다르다. 심지어 원자재의 물류비용도 줄일 수 있다.- 핵심역량 집중 - 가령, 본사는 R&D만 가지고 갈 수 있다. - 경쟁력 향상 - 여러 측면에서 일어난 경영 효율화는 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게 된다. 아래는 Medium에 실린 Why Companie..

여기 두 사람 중 한 명을 뽑아야 한다면

1.자주 사람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사람과 사람들, 그 사이의 관계, 언어, 질서, 규칙, 그리고 배려까지. 누군가의 앞에 선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그걸 배우지 못하고 종종 우리들은 관리자가 된다. 관리자도 일종의 리더다. 리더 아래의 작은 리더이긴 하지만. 경험이 쌓이고 나이가 든다고 해서 모두 리더로서의 자질을 얻게 되는 것은 아니다. 나이가 어리지만 탁월한 리더십을 보여주는 이가 있고, 나이가 많지만 절대 리더가 되어선 안 되는 이가 리더가 되어 기업을, 조직을 망치는 모습도 보았다. 그 결과, 나는 늘 사람에 대해서 고민한다, 혹은 하게 된다. 기업에서 아무리 좋은 경영 관리 기법이나 이를 뒷받침해줄 프로그램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지키고 적용하며 사용할 사람이 엉망이라면 무조건 ..

코로나 시대의 기업 대응

지난 2월 28일 Mckinsey&Company에서 발표한 보고서의 일부다. 4월 2일의 시점에서 보자면, 상황이 어느 정도로 심각해질 지 모르는 상태에서 작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 2월말 보고서에서도 'All sectors are impacted, with several seeing more severe consequences through Q2 2020 through the rest of the year'라고 언급하고 있지만, 실은 이 문장도 지금의 심각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실은 한국 정부의 이견 - 전 국민에서 현금 지원에 대해 일부 부정적인 의견을 가진 관료와 부서가 있는 것은 미국과 중국, 유럽 등의 상황이 한국 경제에 얼마나 심각한 타격을 미칠 지에 대해 간과하..

수축사회, 홍성국

수축사회홍성국(지음), 메디치미디어 르네상스와 산업혁명 이후 거의 500년간 세계는 파이가 커지는 팽창사회였다. 지금의 사회는 이런 팽창사회를 기초로 만들어졌다. 그러나 점점 파이가 커지는 속도가 더뎌지다 이제는 파이가 고정되는 모습이다. 일부 영역에서는 오히려 파이가 줄어들기까지 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사람들은 개체 수를 줄이거나 다른 사람의 파이를 탈취할 수 밖에 없는 절박한 상황에 놓였다. 팽창하던 사회가 수축하기 시작하자 전방위 갈등이 제로섬전투 형태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7쪽) 팽창과 수축의 관점에서 지금의 경제 상황을 설명하고 있는 이 책은 대단히 설득력 있고 풍부한 자료와 논리로 현재의 많은 것들을 고민하게 한다. 한국 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일본 등 다른 나라의 사례를 이야기하면서..

밀레니얼 세대와 리더

신문을 읽는다. 평일은 거의 읽지 못해, 주말에 몰아 읽는다. 실은 거의 읽을 게 없어서 내년부턴 종이신문을 받지 않기로 했다. 대부분의 뉴스는 인터넷을 통해 다 접하고 있으니, 새로운 기사를 읽는 것도 아니고 눈길을 주는 것은 칼럼들인데, 대체로 형편없다. 월 구독료를 낼 바엔 책 한 권 사서 읽는 게 좋다. 한국엔 정말 읽을 만한 신문 찾기가 어렵다. 그만큼 믿을 만한 필자들도 없어져 가고 있다. 하향 평준화가 급격하게 일어나는 건 이 곳 저 곳이 아니라, 전체적인 흐름인 것같다. 조직 내의 내부 갈등은 내 경험 상 세대 간의 갈등이 아니라 문제 있는 개인으로 시작해 세대 간 갈등으로 이어진다. 큰 조직의 경우, 다양한 갈등이 상존하기 마련이고 이를 세대 갈등으로 몰아가기 쉽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