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63

플랫폼 비즈니스에 대한 메모

consumer와 customer라는 단어를 명확한 구분 없이 사용해 왔음을 알았다. consumer는 소비자로, 이미 만들어진 상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들을 뜻한다. 하지만 customer는 손님이나 고객을 옮겨질 수 있으며, 어떤 것을 사거나 은행을 이용하는 단체나 사람을 뜻한다. consumer에 비교해 보다 능동적이고 주도적인 개념이 포함된 단어다. 브랜드 데스크탑 컴퓨터를 구입하는 이는 consumer이고, 각 부품들을 사서 직접 조립하는 이는 customer가 되는 셈이랄까. 플랫폼 비즈니스는 consumer가 아니라 customer 지향적인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소비자를 대상으로 강력한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축한 기업이 플랫폼 비즈니스에 대한 의사결정은 정말 쉽지 않다...

비즈니스 모델(Business Model)에 대하여

비즈니스 모델(Business Model)에 대해선 누구나 한두번 이상은 들어 보았을 것이다. 우리가 흔히 "어떻게(뭘로) 돈 벌어?"라든가 "무슨 사업해?"라고 물어볼 땐 바로 비즈니스 모델을 묻는 것이다. 그래서 Business Model를 다른 단어로 옮기자면 Profit Model(수익모델)로 옮겨도 된다. 다만 이 단어는 좀더 재무적인 관점에서 접근하기 때문에 Business Model이 가지는 애매모호함, 두리뭉실함이 거의 없는 대신, 실제적인 재무 정보를 기반해야 하며, 숫자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인터넷 초창기에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해 지금에 이른 Business Model라는 단어는 Business Model Canvas로 다시 한 번 유행을 탔으며, 이 방법론은 아직도 많은 이들이 자..

경영의 미학, 존 로버츠

경영의 미학 The Modern Firm: Organizational design for performance and growth존 로버츠Donald John Roberts(지음), 이희문(옮김), 교보문고 (2004년에 출간된 책을 2008년에 번역, 출판되었다.) 1. 존 로버츠(1945~)는 캐나다 출신의 미국 경제학자이며, 스탠포드 경영 대학원(the Stanford Graduate School of Business)의 경제학, 전략 경영, 국제 비즈니스 부문 교수다. 위키피디아에 소개된 그의 연구 분야는 아래와 같다. Robert’s research focuses on the design, governance and management of organizations, especially in a..

제로투원Zero to One, 피터 틸, 블레이크 매스터스

제로투원 Zero to One 피터 틸 & 블레이크 매스터스(지음), 이지연(옮김), 한국경제신문, 2014 시사나 경제, 비즈니스 서적은 구입하는 즉시 읽는 습관을 가져야겠다. 이 책도 사놓은 지 몇 년이 지나서야 읽었고, 전에 읽었더라면 좋았을 내용이라 다소 후회했다. 은 일반적인 창업 교과서(지극히 경영 이론에 기반한)와는 다른 어조와 접근으로 나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았다. 특히 '자본주의와 경쟁'의 관계(자본주의는 경쟁과 맞지 않고 독점이 맞다는 의견)나 '사악해지지 말자'라는 구글은 실제로는 독점 기업이며 그것을 숨기기 위해 상당히 노력하다는 것, 그리고 '작은 시장에서 독점 기업이 되라'는 것은 흥미로운 주장이었다. 또한 명확과 불명확, 낙관적과 비관적이라는 기준으로 철학자들을 구분하는..

시그널Signals, 피파 맘그렌

시그널 Signals 피파 맘그렌Pippa Malmgren(지음), 조성숙(옮김), 한빛비즈 가끔 아마존에 들어가 서평을 읽곤 한다. 대단한 찬사를 받은 책이 너무 형편없거나 또는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매우 흥미롭게 읽은 책일 경우에 해당한다. 피파 맘그렌의 은 최근에 읽은 책들 중 가장 흥미롭게 읽었던 터라, 일반 독자들의 의견이 궁금했다. 대체로 높은 평점을 주고 있지만, 매우 낮은 평점을 주기로 했다. 이 책 은 'How Everyday Signs Can Help Us Navigate the World's Turbulent Economy'라는 부제가 붙어있다(번역서에서는 '일상의 신호가 알려주는 격변의 세계 경제 항해법'). 하지만 알라딘 리뷰에 실린 것처럼 '정치이야기가 대부분'이라는 생각일 들..

Fit & Gap Analysis 갭분석

몇 달 전 프로젝트를 준비하면서 Fit-Gap Analysis를 오랜만에 들었다. 한글로 된 자료가 있나 찾아보았더니, 없었다. 이에 그냥 정리하는 차원에서 올려놓는다. Fit-Gap Analysis의 정의는 아래와 같다. A fit-gap analysis identifies the difference between the known requirements and the proposed or current solution. 심지어 Fit-Gap Analysis를 위한 SW도 있는데, IT Solution에서 뿐만 아니라 business Strategy나 실행(Implementation) 과정에서 적용해볼 수 있겠다. (출처 : https://www.sketchbubble.com/en/presentatio..

베조스 레터Bezos Letters, 스티브 앤더슨

베조스 레터 Bezos Letters스티브 앤더슨(지음), 한정훈(옮김), 리더스북 제프 베조스(Jeff Bezos)는 매년 주주들에게 보내는 레터로 유명하다. 이 책은 지난 21년간 주주에게 보낸 연간 서한을 바탕으로 서술되었다. 그것을 통해 아마존이 어떤 원칙과 가치로 성장해왔는가를 보여준다. 따지고 보면 대단히 특별한 원칙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시해서도 안 되는 것들이다. 핵심은 그것을 지키기 위해 제프 베조스는 매년 주주에게 이를 설득하고 각인시키며, 구성원들에게는 끊임없이 강요한다. 다시 말하지만 베조스 레터를 연구하면서 나는 14가지 성장원칙이 베조스가 심혈을 기울이는 반복가능한 사이클, 즉 '테스트, 구축, 가속화, 확장'이라는 성장 사이클에 적용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3..

코로나 이후의 Offshoring 전략?

Offshoring은 현대 기업에서 가장 중요한 전략들 중 하나다. 이것은 경비 절감이라는 부분을 넘어선다. 제조업에서 공장을 이전하는 것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IT 아웃소싱, 서비스 아웃소싱까지 포함하며, 글로벌 시장 경제 체제가 본격화되면서 Offshoring은 거의 모든 기업들이 고민하며 실천해야 하는 전략으로 자리잡았다. Offshoring의 가치는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 경비 절감 - 동일한 경쟁력을 가진 인력의 인건비는 나라마다 다르다. 심지어 원자재의 물류비용도 줄일 수 있다.- 핵심역량 집중 - 가령, 본사는 R&D만 가지고 갈 수 있다. - 경쟁력 향상 - 여러 측면에서 일어난 경영 효율화는 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게 된다. 아래는 Medium에 실린 Why Companie..

초격차, 권오현

초격차 권오현(지음), 김상근(정리), 쌤앤파커스 한때 어떤 이의 업무 능력이나 스킬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렇다고 지금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다. 이와 비슷하게 기업에 있어 전략이나 비즈니스 모델도 중요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그것보다 더 우선되어야 하는 것이 있다고 여기는데, 그것은 바로 태도, 혹은 그 태도가 지향하는 가치나 비전이다. 무엇을 만드느냐가 아니라 왜 그것을 만들고 왜 살아가며, 어떻게 만들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의 질문이다. 전자의 경우 Follower의 입장에서도 가능하지만, 후자의 경우에는 Follower는 할 수 없는 일이다. 이 책은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원장이며 2012년부터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있었던 권호현 원장과 이야기를 나누며 연세대 김상근 교수가..

콘텐츠의 미래, 바라트 아난드

콘텐츠의 미래 The Content Trap 바라트 아난드(지음), 김인수(옮김), 리더스북 "나하고는 아무 상관이 없어요. 왜냐하면 나는 인터넷이 새로운 라디오라고 생각하니까요" - 닐 영Neil Young 읽은 지 벌써 반 년은 흘렀고, 출퇴근하는 지하철이나 일상 속에서 가끔, 띄엄띄엄 생기던 토막 시간에 읽은 탓에 정리해놓은 노트도 없다. 그러니 리뷰 쓰기도 살짝 부담스럽다. 돌이켜보건대 책을 다 읽었을 때의 느낌은, 짧게 쓸 수 있는 책을 왜 이리 길게 적었을까 였다. 살짝 중언부언하는 느낌이 있다. 그리고 2016년 10월에 출간된 책이 2017년말경에 번역되었으며(1년이 지난 시점), 내가 사서 읽은 건 2018년 중반이었던 탓에(거의 2년이 지난), 책의 상당 부분은 이미 알고 있는 내용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