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들의 우주/이론

베르그송의 생명과 정신의 형이상학, 송영진(편역)

지하련 2009. 2. 2. 10:34


베르그송의 생명과 정신의 형이상학 - 10점
앙리 베르그송 지음, 송영진 옮겨엮음/서광사




이 책은 질 들뢰즈(Giles Deleuze)가 "베르그송주의"(PUF,1968년)을 내고 8년이 지난 후에, 베르그송의 저작들 중에서 선별한 원문들로 구성한 책을 번역한 것이다. 한 권으로 베르그송의 사상 전반에 대해서 일괄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유용하다. 이미 국내에는 베르그송의 저작들이 많이 번역 소개되어 있다. 특히 그의 주저라고 할 수 있는 "창조적 진화"도 번역되어 있으니, 베르그송에 대한 척박한 환경은 어느 정도 해소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 베르그송의 여러 저작들을 읽기 전에, 혹은 읽은 후에, 이 책은 요긴한 선집이 될 수 있겠다. 그만큼 이 책에 실린 글들은 베르그송의 철학 세계를 쉽게 이해하기 위한 풍부하고 사려깊은 길잡이가 될 수 있다. 

이  책에 대한 소개는 이 정도에서 그친다. 나 같은 이가 베르그송의 철학이 어떠하네라고 떠드는 것은 주제 넘은 짓이다. 이 책은 몇 번 더 읽을 생각이고(좋은 책은 반복해서 읽어야 된다),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베르그송 저작들을 읽을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