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련의 우주/Jazz Life

와인 애호

지하련 2009. 5. 19. 18:54



지난 주부터 매일 술을 마시고 있다. 다시 오늘만 약속이 없고. 수, 목, 금, 토, 계속 약속이 잡혔다. 갑자기 사정이 이렇게 되어버렸다. 사는 게 무척 터프하게 변해버렸다. 여간해선 요즘에 술 마시고 실수하지 않는데, 어젠 술을 너무 많이 마셔버렸다. 그리고 술 잔뜩 취한 채 몇 명에 전화를 했다. 정신줄을 놓고 말았다. 긴장을 놓으면 안 되는데 말이다.

근사한 와인 마시고 싶은 열망이 요즘 부쩍 심해졌다. 결국 와인 동호회 활동을 좀 열심히 하기로 했다. 아는 사람들끼리 와인 소모임 만드려고 했으나, 일정을 잡아서 정해진 시간에 만난다는 것이 예사 일이 아니라서, 그만 두었다. 그리고 주변에 와인을 마시는 사람들도 드물고 해서.

오늘 저녁은 집 근처에서 운동하고 집에서 쉬는 모드다. 오랜만에 집 청소도 좀 하고 독서도 해야 겠다. 과연 그럴 시간이 날지 모르겠지만. 이사도 나와야 하는데. 일은 많고 시간은 없다.

학동 사거리 데일리프로젝트에서 마신 에라주리스 와인을 찍은 사진이다. 그런데 폰이 흔들려 찍혔는데, 의외로 부드럽게 사진이 나왔다. 데일리프로젝트. 최근 발견한 최고의 와인 리스트를 가진 까페다. 이 곳에 있는 소물리에와 한 번 와인 달리기를 해야 되는데, 영 시간이 나질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