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련의 우주/Jazz Life

Beautiful day

지하련 2009. 7. 1. 12:50



They were silent for a while.
"Beautiful day," she then said through a sigh


숨쉬기 조차 힘든, 전날의 피로가 채 가시지 않은 채, 더위와 땀, 거친 숨소리와 낯선 화장품 향과 향수 내음이 실내 에어콘 소리와 뒤범벅이 된 지하철 2호선 객차 안에서 서서, 소설을 읽다가 한참을 중얼거렸다.

내 기묘한 일상이 너무 어색한 요즘이다. 일상에 적응하지 못한 채, 모든 것이 환상 소설의 한 토막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낯선 언어의 쓸쓸한 반어는 내 시선에서 한참을 머문 후, 다음 페이지로 향했다.

점심 식사도 거른 채, 어느 수요일의 정오는 슬프게 흘러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