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우주/예술마케팅

공동체 라디오 Community Radio, 공동체 예술 Community Arts

지하련 2009. 9. 30. 19:46


지역적 한계가 없는 인터넷과 달리 공동체 라디오는 지역적 한계 내에서 소통과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매체에요. 그래서 공동체 라디오는 일반라디오와 다릅니다. 일반라디오는 방송을 하고 나면 모든 관계가 단절되어 버리는데 반해 공동체라디오는 계속해서 관계를 이어나갑니다. 지역의 문제를 방송을 통해 해결해 나가고 지역과 순환 관계를 맺어가는 것이 바로 공동체라디오입니다.
- 송덕호(마포FM 이사), (볼 6호, 166쪽, 2007년 가을)



볼 BOL 006 2007.가을 - 8점
볼 편집부 엮음/한국문화예술위원회

1.
오래된 잡지를 읽다가, 공동체 라디오를 알게 되었다. 그리고 미국의 NPR을 떠올렸다. 자연스럽게 내 관심사인 공동체 예술(Community Art)로 옮겨갔다.

2.
Community Art는 공공 미술(Public Art)에서 좀 더 진화된 개념이다. 공공미술마저도 아직 한국에서는 그 개념이 미미하고 '환경조형물'이라는 희안한 이름으로 통용되고 있지만, 이미 미국의 몇몇 도시에서는 매년 '공공 미술 마스트 플랜'을 발표해, 도시 전체를 조형적인 관점에서 연구하고 이를 다수의 예술가들과 함께 정리해나가는 작업을 하고 있다. 그리고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몇몇 단체들과 예술가들은 지역 사회 깊숙이 들어가 공동체 예술 활동을 하고 있다.

공동체 예술이란, 지역 공동체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여 공동 예술 작업(창작)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공동체 예술 활동에 필요한 여러 재원이나 정부, 기업들의 협조를 받아내는 사람들을 아트 코디네이터(Art Coordinator)라고 한다.

공동체 예술이 중요해지는 이유는, 서울의 강남/강북의 구획처럼, 전 세계적으로 지역적 구분이 계급적, 문화적 차별을 뜻하는 것으로 굳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문화적인 측면에서 지역적 구분이 가지는 폭력성을 공동체 내부에서부터 개선하고 해결해나가고자 기획된 것이 공동체 예술이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공공 미술 조차 정부나 관련 기관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는 지금, 공동체 예술은 소수의 시민단체나 뜻있는 사람들의 관심사에 머물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이것도 많이 나아진 상황이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공동체 예술(Community Art)로 검색하였을 때, 그 어떤 검색 결과도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3.
지역 사회에만 방송이 되는 소출력 라디오인 '공동체 라디오'에 대해선 이번에 '볼'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다. '마포 FM'은 공동체 라디오의 성공 사례로 알려져 있다.

지역 사회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문화 예술 활동이 기획되고 실행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4.
자료를 좀 더 찾아서 도움이 될 만한 포스팅을 할 계획이었으나, 요즘은 도통 시간이 나질 않는다. 약속한 글들도 못 쓰고 있는 상황이다. 아래 커뮤니티 아트 기획에 도움이 될 만한 링크를 걸어둔다. 인터넷 강국이라고 알려진 한국이지만, 속빈강정이다. 한글로 된 좋은 콘텐츠는 눈을 씻고 봐도 없다. 좋은 자료들은 번역해서 올려놓아야 겠다. 엉성한 번역이겠지만.


* Community Arts : Developing a Project Tools
http://www.artsresourcenetwork.net/community_arts/developing_a_project/tools.asp 

* '볼'이라는 잡지는 현재 나오지 않는다. 꽤 좋은 기획들로 이루어진 잡지, 더구나 정부 산하 단체에서 만든(그래서 재정적인 부담을 다소 덜한) 문화예술전문지였으나, 현재는 발간이 중단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