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siness Thinking/전략경영

10년 후의 시장은? - 장기 예측과 기업의 준비

지하련 2010. 10. 16. 10:00


10년 후의 한국 시장은 어떻게 될까? 이런 식의 장기 예측은 참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비즈니스를 한다면, 이런 예측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

오늘 부즈앤컴퍼니(부즈앨런해밀턴)에서 발행하는 Strategy&Business에 흥미로운, 어쩌면 당연한 차트 하나가 업데이트되었다. 아래 차트는 Emerging-market의 소비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포함된 나라는 브라질,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등이 포함되어 있다.)


가장 흥미로운 것은 61%를 차지하던 Food, Beverages, and Tobacco가 22년 후엔 25%로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Leisure와 Transportation/Communication 부문이 크게 상승했음을 알 수 있다. (식품/음료/담배의 비중이 줄어들었다고 하나, 전체 시장 규모가 비약적으로 증가하였기 때문에 해당 부문의 절대적인 규모는 다른 문제다.)




Note: Data is from Brazil, China, India, Indonesian, Malaysia, and Thailand
Source: Economist Intelligence Unit; Booz & Company, “Roasted or Fried: How to Succeed with Emerging Market Consumers,” www.strategy-business.com/DataPointsAutumn10



위 차트가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은 여러 가지일 것이다. 가령 식품, 음료, 담배 시장은 한 나라나 지역이 산업화(선진화)될 수록 그 비중이 낮아진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하여 흥미로운 것은 최근 한국 주류 시장의 규모가 계속 줄고 있다는 점이다.

이 점에서 위 차트와 같이, 산업 전반에 대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준비하고 있었다면, 주류 시장의 위축에 대해 충분한 대비를 가지고 있을 것이 분명하다.

또한 신규 진입 기업에게는 레저, 운송/통신 시장은 흥미로울 것이다. 특히 ITC 환경이 발전함에 따라 통신 비용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상승하였음을 고려해보면, 이와 연관된 시장은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Convergence는 이 산업의 경계를 무너뜨리며 확장할 것이다. 특히 기존 공중파/Cable TV 시장의 경계를 무너뜨릴 것이고, 다양한 방식의 서비스 모델을 만들 것이 분명해 보인다. 또한 주5일제 근무 정착, 웰빙(로하스) 문화의 확산, 기업의 WLB에 대한 인식 확산 등은 Leisure, Health 관련 시장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다. 

이런 식으로 장기적 관점에서의 시장 변화 추세는 기업의 장기적 지속(생존)과 관련하여 가치 있는 시사를 줄 수 있다. 당연해 보이는 시사점일 지라도, 그것을 염두에 두고 움직이는 것과 상관 없이 움직이는 것과는 극명한 차이를 낳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