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siness Thinking/전략경영

RFI와 RFP

지하련 2011. 3. 18. 21:53

오랫만에 RFP라는 단어를 들었다. 웹서비스 기업으로 옮기고 난 뒤, RFP를 들을 일이 없었기 때문이다. 한동안 지겹도록 들었던 단어이기도 하고, 뭐랄까, IT 기업에 다니는 사람의 애환이 담긴 단어라고 할까.
 
RFP, Request for Proposal, 또는 Reference for Proposal의 약자다. 일반적으로 기업체에서 IT 시스템을 도입하고자 할 때 시스템을 구축해 줄 수 있는 곳에서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를 요청하는 문서이다. 실은 IT 뿐만 아니라 기업체 내에서 아웃소싱할 수 있는 모든 분야에 다 사용할 수 있다.

그런데 최근에 RFI라는 단어를 들었다. 처음 들어보는 단어였다. 이 단어는 Requets(Reference) for Information의 약자였다. 이는 시스템을 도입하려는 기업체에서 해당 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없을 경우, 미리 그 시스템에 대한 정보를 얻고자 요청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간단하게 정리해서 넘겨야 하는데, RFP든 RFI든 줄 다 제안 전에 이루어지는 활동이지 않은가. 그리고 이해도가 없는 담당자에게 몇 장 짜리 RFI에 대응되는 문서를 던지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었다.

결국 수십 장 분량의 문서를 만들어 전달했다. 그런데 RFI는 제법 괜찮은 방식인 것같다.

고객의 서비스가 잘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그 다음이 우리 솔루션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왜냐면 고객의 서비스가 우리 솔루션이나 서비스와 맞지 않은데, 무리해서 구축하거나 서비스를 해주는 것은 단기적인 매출 상승에는 기여할지 모르나, 1-2년 안에 단기적 매출 상승이 장기적 평판 악화와 매출 악화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힘들게 RFI에 대응하는 문서를 작성하여 보내주었지만, 그것이 해당 담당자의 이해 수준을 높이고 그들의 서비스 질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면 더욱 좋을 것이기에.

금요일 밤 퇴근하기 전에 몇 줄 적어본다. 오늘 오후에도 제안서 하나 써야 하는데, 머리가 안 돌아가 밤 늦게까지 책상과 의자에게 폐만 끼친 느낌이다. ㅡ_ㅡ;;;


RFI와 RFP에 대한 다른 블로거의 정리 
http://blog.naver.com/yamsil04/50091161680


RFI와 RFP에 대해 새롭게 정리하였습니다.
2011/08/12 - [Business Thinking/전략경영] - RFI, RFP가 필요한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