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들의 우주/비즈

하나 되는 힘, As One - 딜로이트컨설팅

지하련 2011. 9. 8. 17:09



하나 되는 힘, As One
머다드 바가이 & 제임스 퀴글리 외(지음), 딜로이트 컨설팅(옮김), 청림출판


창의적 개인(individual action)들을 조직적 역량(collective power)으로 연결하는 조직 문화의 육성은 21세기 경영자의 주요 과제가 됐다.
- 김경준 딜로이트 컨설팅 대표이사


컨설팅회사의 프로젝트 보고서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 책은 논리적이고 명확하게 읽힌다. 또한 풍부한 사례와 인용은 책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하지만 감동적이지 않다. 실제 조직에서는 비논리적이고 비정형적이며, 감정 소모적인 일이 무수하게 일어나기 때문이다. 이런 조직에서 구성원들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논리적인 접근을 해야 하며, 논리적인 접근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이 책을 다 읽고 난 다음 이런 생각이 들었을 때, 실제 조직을 이끄는 사람의 입장에서 할 수 있는 일이란 많지 않다. 그래서 깔끔하게 씌여진 이 책을 읽고 실제 조직의 관리자가 경험하게 될 당혹감은 '그래서 어떻게?', 혹은 '그래서? 니들이 맨날 인상 찡그리고 싸우려고 하는 사람들을 다뤄봤어?' 정도가 아닐까.

컨설팅회사의 잘 만들어진 보고서를 읽는 듯한 기분을 주는 이 책은, 컨설팅을 받아보아본 사람이라면 경험할 수 있는,. 두꺼운 보고서를 앞에 두고, '이제 어떻게 하지?'라는 실무자의 난처함을 그대로 전해주는 듯했다. 그리고 실제의 비즈니스란, 보고서대로 진행되는 경우는 대체로 없고, 그 두꺼운 보고서는 또다른(혹은 전혀 다른) 일의 시작이라는 걸 실무자는 얼마 지나지 않아 깨닫게 된다. 이제 모든 책임은 실무자의 몫이기 때문이다.
 
조직 내에서, 혹은 조직과 조직 간의, 그리고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사람들과의 갈등 관계로 인해 문제가 있을 경우, 이 책은 한 번 읽어볼 만 하다. 단, 큰 기대를 하지 않고. 그리고 책에 실린 풍부한 사례와 인용들 중에서 자신에게 도움되는 사례나 구절은 충분히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에즈원(As One)이라는 접근법은 실무자가 바로 사용하기에는 너무 어렵고, 심지어 비현실적이라는 느낌까지 준다.

이 책의 내용이 궁금하다면, 아래 기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


[Weekly BIZ] 딜로이트가 제시하는 조직전략 '애즈원'(1)_청년 스티브 잡스가 온들 당신 회사는 알아볼 수 있나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8/12/2011081201234.html
(아래 그림은 위 기사에서 가져온 것이다)







하나 되는 힘, As One - 8점
머다드 바가이 & 제임스 퀴글리 지음, 딜로이트컨설팅코리아 옮김/청림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