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siness Thinking/마케팅

하이테크 마케팅 Hightech Marketing

지하련 2012. 2. 12. 07:46


마케팅 업무를 하고 있긴 하지만, 마케팅만으로 모든 것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마케팅 전략을 4P 전략이라고 이야기하곤 하지만, 과연 글쎄.

- 4P: Product, Price, Place, Promotion

4P의 각 부분들 속에는 마케팅 부서에서 전담하기 어려운 요소들을 많이 포함하고 있지만, 마케팅 전략 교과서에는 4P가 빠지지 않고 포함된다. 마치 모든 것을 마케팅으로 다할 수 있다는 양. (그런 예가 있긴 하다. 강력한 브랜드 파워로 시장을 지배하는... 가령 코카콜라?)  

요즘 대세가 SNS 마케팅이라고 하지만, SNS 마케팅은 제품이나 서비스가 완료된 후, 또는 SNS를 통한 피드백을 통한 제품이나 서비스의 수정이 가능한다는 전제 조건을 깔고 진행된다. 이 전제 조건이 충족되지 못한다면, 양치기 소년이 되든지, 회사의 사정을 최대한(100%로 적었다가 너무 비현실적인 표현인 듯하여 수정함) 오픈하여 고객들의 공감과 배려를 기대해야 할 것이다.

다시 말해서 마케팅 활동이란 기업의 핵심 활동이지만, 만병통치약이 아니라는 것이다.

어제 '핵심에 집중하라Profit from the core'를 다시 리뷰하면서, 최근에는 Hightech Marketing에 대한 관심이 거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존에서는 아직도 팔리고 있는 제프리 무어(Geoffrey A. Moore)의 책들이 국내에서는 절판되었다는 사실에, 얼마 전에 읽은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의 '블랙 스완'을 떠올렸다. 이 책에서 탈레브는 옛날 책들 중에 뛰어난 통찰을 보여주는 구절이 많다고 이야기하면서 자신이 이야기하는 것이나 최신 트렌드로 포장하고 나오는 것들 상당수가 이미 다 옛날에 이야기한 것이라는 투로 빈정거린다. 탈레브의 생각에 전적으로 공감을 표하면서, 하이테크 마케팅(Hightech Marketing) 자료 하나를 업로드한다. 

지금으로부터 11년 전에 제작한 사내 스터디용 자료다. 11년 전이라면 직장 생활한 지 몇 년 지나지 않았을 때인데, 지금 봐도 신기할 정도로 만들었다. 아마 이 때 지적 컨디션이 꽤나 좋았던 모양이다.

하이테크 마케팅이란 첨단 기술 기업들의 마케팅 전략은 기존 기업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전개되어야 하며, 혁신자(innovator), 초기 수용자(early adopter) 그룹과 초기 다수수용자(early majority) 그룹 사이에 캐즘(chasm)이 존재하며, 이 단절 구간으로 인해 많은 첨단 기술 기업들이 사라진다고 분석한다. 그리고 마케팅 역량을 캐즘을 극복하는 데 집중해야 된다는 것이다.

PDF로 제작해 업로드를 한다. 기타 공유 사이트에 업로드하려다가 하도 오래된 내용이라 블로그에서만 살짝 공개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