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siness Thinking/마케팅

검색 광고와 마케팅 경쟁 우위

지하련 2012. 2. 22. 13:26


어제 동영상 광고 관련 글을 포스팅을 하고 난 뒤, 여기저기 자료를 뒤져보았더니, 아, 뒷북 포스팅이었다. 동영상 광고에 대해선 자료를 찾아 공부 중이다. 그런데 의외로 기술적인 내용이 많다. 결국 디바이스에 최적화된 동영상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 어떻게 Interactive를 유지할 것인가 등이 중요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건 그렇고, 오늘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검색 엔진과 마케팅 경쟁 우위에 대한 것이다.

요즘 흥미롭게 읽고 있는 책이 한 권 있는데, McCann Worldgroup의 Vipin Mayar, eMarketer의 Geoff Ramsey가 공저한 <<Digital Impact>>로, 검색광고 뿐만 아니라 SNS 마케팅까지 온라인 마케팅 전반에 대한 이해를 도우면서 실제적인 업무 수행에도 도움이 될 만한 무척 좋은 책이다. 이 책에 대해선 조만간 리뷰를 올리기로 하고.... 최근 읽은 챕터에서 의미심장한 구절이 있어서 인용해볼까 한다.


"If a search engine has a bad experience, so will a use. If a use has a bad experience on site, so will the search engine, which will ultimately affect the site's visibility"
- MRM's Adam Dince
(MRM은 미국의 Digital Marketing Agency로 전세계 글로벌 기업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검색 엔진(search engine)에서 노출되는 모든 콘텐츠 뿐만 아니라, SEM, SEO 등의 활동을 통해 얻어지는 결과물이 나쁘다면, 고객도 그러할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검색 엔진을 통한 마케팅 활동 성과를 높이기 위해 검색 엔진에 대한 마케팅 비용을 높이기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고객 경험을 좌우하게 될 자사의 사이트나 서비스에 집중해야 된다는 걸 의미한다. 내가 이 문장을 중요하게 여긴 이유는 다음과 같다. 

흥미롭게도 많은 기업들은 자사의 사이트나 서비스에 집중하는 것 이상으로 검색 엔진 마케팅에 집중한다. 도리어 자사의 사이트나 서비스에 집중하는 것보다 검색 엔진에만 물량을 쏟아붓기도 한다. 그렇다면 왜 그런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 결국 단기적 실적 압박 탓인데,  자사의 사이트나 서비스에 집중하는 활동은 단기간에 그 효과가 직접적으로 드러나지 않는데 반해 검색 엔진 마케팅은 단기간에 그 효과가 드러나기 때문이다.

검색 엔진과 고객 경험, 자사 사이트나 서비스의 상관관계를 명확하게 이해하고 지속적인 마케팅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지만, 실제 마케팅 담당자는 종종 단기적 관점에서의 실적 압박으로 인해 그 상관관계를 무시하거나 짐짓 모른 척 하기도 하게 된다.

이 때 필요한 것이 기업 마케팅 담당자들의 효과적이고 주도면밀한 업무 배분과 실행일 것이다. 마케팅 전략 만큼 중요한 것이 마케팅 실행력이 될 것이고, 그것이 단기적 실적 뿐만 아니라 장기적 관점에서의 마케팅 경쟁 우위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참고)
* SEM : Search Engine Marketing. 국내에서는 네이버, 다음, 오버추어 등을 통한 키워드 광고를 의미한다. 비용을 집행하는 검색 엔진 광고를 통칭하는 단어이다.
* SEO : Search Engine Optimization. 검색 엔진 최적화로 번역되는데, 이는 네이버 지식in과 같은 Q&A 서비스, 블로그, 카페 등 검색 결과로 노출되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생산, 관리하여 검색 결과 페이지를 자사의 사이트나 서비스에 우호적으로 보여질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직접적인 비용은 발생하지 않으나, 시간이 오래 걸리고 간접 비용 지출이 만만치 않지만(SEM에 비한다면 매우 경제적인), 장기적인 관점에서 고객에게 보다 효과적으로 다가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