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련의 우주/Jazz Life

한국에서의 선거

지하련 2012. 4. 17. 21:05


"사전에 결과를 쉽게 알 수 있는 선거에, 무능력하다고 소문난 온갖 후보들이 출마한다고 상상해봐라. 모든 선거가 자칭 민주적인 방식으로 진행되지만, 실은 광대극에 불과한 것이다." 

- 바츨라프 하벨 Vaclav Havel, 'A Table for Tyrants', NYTimes, 2009, 5,11. 

(체코 전 대통령)



한국에서의 선거란, 민주적인 방식으로 진행되었지만, 실은 광대극에 불과하며, 광대극으로 만든 이들은 예전엔 정치인들이었고 지금은 이상한 편견을 가진 대중들이 합류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아래와 같은 발언이 가능한 것이다. 



이번 두 당선자의 경우는 해당되지 않는다. 더욱 중요한 것은 유권자들이 그 사안을 알고도 당선시켰다는 점이다. 유권자의 심판을 받은 것으로 간주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번 경우는 국민에 의해 '선출된 사람(the elected)'을 '임명직에 있는 사람(appointee)'이 가타부타하는 격이다.

- 김대중 칼럼, '기사회생에 기고만장한 새누리당', 조선일보, 2012, 4, 16.



확실히 이 나라는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그것도 매우 황당한 방향으로(김대중 칼럼은 도대체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 내용을 논리적 궤변으로 풀어내고 있으니). 그러고 보면, 야당은 이미 결정난 선거라고 생각했던 것일까. 


(요즘 부쩍 정치 이야기를 자주 올리게 된다. 거참.. ㅡ_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