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련의 우주/味적 우주

절망의 서울을 넘어, 술의 나라로

지하련 2006. 1. 18. 15:33

절망의 서울을 넘어, 술의 나라로 가서 "불끈" 희망의 불씨를 찾아 나오자. !!

가능한 일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인생이란 가끔 말도 되지 않는 불가능에 도전할 때도 있다.

 

날이 추울 땐, 추운 것에만 신경을 썼는데, 요 며칠 따뜻해지니 여간 허한 것이 견디기 힘들 정도다.

허할 땐 술이 최고이지만, 몸의 상태가 예전만큼 되지 못해

요샌 포도주 일색이다.

 

하지만 포도주 경험이 늘어날수록 입맛이 까다로워지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 ㅡ_ㅡ;;;

돈을 거의 벌지 못하는 주제에 이래저래 고급 취향만을 고수하고 있다는 점이

나의 미래를 참담하게 만든다.


 

작년말부터 마신 술들이다. 이제 술을 마실 때마다 이런 식으로 정리를 해둘 생각이다.

술도 까다롭게 골라, 좋게 마시면 살아가는데 많은 도움이 될 터인데

그간 아무렇게나 마신 듯하다. 이런 정리가 다소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라 기대하며..





일반적인 맛이었다. 다소 가늘고 딱딱한 느낌이 있었다. 대신 시원한 느낌이 있기는 했지만, 감동이 있는 건 아니었다.

 

 





정말 맛있는 포도주였다. 입에 넣자 입 안 구석구석 와인이 착 달라붙어 부드럽게 넘어갔다. 끝도 좋았다. 기억해두었다가 마실 만하다. 그런데 꽤 비싸지 않을까. 와인 전문 매장 같은 곳에서 구할 수 있을 듯 하다.

 


 




이걸 마시고 있을 때는 술에 취해있었다. 그래서 맛이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다소 드라이했던 것같은데, 감동적인 맛은 아니었던 것같다.

 

 





이마트에서 5천원 주고 산 와인이다. 아직 개봉하지 않았다.

 

 



 


이것도 하지 개봉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건 꽤 맛있을 것같은 느낌이. ; ) 

 




포르투칼산 와인이다. 알콜 도수는 20도. 와인 치고 꽤 독한 술이다. 시원하게 마시면 일품이다.

 


 

 



 


랭스에서 나온 샴페인이다. 차게 마셔야 하는데, 그냥 뜯어서 바로 마시는 바람에 뭐라 평하기가 어렵다. 또 샴페인 종류는 좋아하지 않는다.

 

 





이건 정말 맛있는 술이었다. 아일랜드산 위스키인데. 아마 술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한 번쯤 그 명성을 들어보았으리라 생각된다. 마시면 그냥 한 병을 다 비우지 않고는 못 배길 만큼 향이 뛰어났다.

 

 




 

얼굴이 어둡게 나온 내 사진이다. 얼굴 공개를 꺼리는 까닭에게, 선뜻 이 사진을 올린다. 이런 모자가 쓰고 다니면 어울릴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