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련의 우주/Jazz Life

책 읽는 일상

지하련 2012. 11. 11. 08:14






책을 다 읽고 노트에 옮겨적었다. 선물받은 라미 만년필은, 사용한지 꽤 되었는데, 아직까지 필기감이 좋지 않다. 비슷한 유형의 로트링 만년필은 필기감이 매우 훌륭했는데 말이지. 당분간 라미 만년필을 사용하면서 펜을 길들일 예정이다. 


오늘에서야 수전 케인의 '콰어이트'를 다 읽었다. '인격의 문화'에서 '성격의 문화'으로 변화를 이야기하면서, '성격의 문화'가 가져다 준 영향, 그리고 아시아와 서구 사회를 비교하면서 자녀 양육으로 끝나는 책이었다. 그러나 명성에 비해 책은 얇다. 4시간이면 넉넉하게 다 읽을 수 있다. 깔끔하게 정리가 잘 되어 책 읽는 재미는 무척 좋다. 내용도 훌륭하다. 깔끔한 정리는 아메리카 쪽 저자들의 특징이기도 한 듯 싶다. 하지만 책의 깊이는 유럽 쪽 저자보다 약하다고 여겨지는 건 내가 그 쪽 편향적이기 때문일까.  


이 책도 내가 활동하고 있는 독서 모임 활동 탓에 부랴부랴 읽을 수 있었다. 최근 들어 모임 활동을 거의 하지 않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신경 쓰는 모임이 있다면, '독서모임'이다. 다만 기대만큼 활성화되지 않아, 반성 중이다. 내가 너무 내 스타일대로 한 건 아닌가 하고. 


사진은 수전 케인의 책을 다 읽고 밑줄 친 부분들을 노트에 옮기고 있는 모습이다. 이렇게 옮겨적기도 힘들만큼 여유 없는 생활이 이어지다 보니, 낯설기까지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