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siness Thinking/조직, 리더십

성공 사례 분석과 실패의 가치

지하련 2013. 1. 4. 13:08



결국 살아남은 기업의 성과만을 관찰하는 셈인데, 이런 현상을 '생존 오차 survivor bias'라고 한다. 순수 전략을 추구하는 기업이 평균적으로 더 높은 성과를 보인다는 관찰결과는, 불가피하게 파산하지 않은 기업의 수익 통계에 기반을 두고 있다. 

- 위대한 전략의 함정(마이클 레이너 저, 청림출판), 104쪽



실패의 가치를 알아야 한다. 그러나 실패한 기업이나 기업인을 연구하는 경우는 드물다. 아마 무수한 성공 사례들을 바탕으로 추진했음에도 불구하고 망한 기업들은 부지기수일 것이다. 


나는 '성공시대' 스토리를 좋아하지 않는다. 정작 가치있는 것은 성공에 있는 것이 아니라 실패에 있고, 실패로부터 일어서는 것에 존재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니 사례 분석(케이스 스터디)를 통해 성공 요소(KSF)를 찾아내어 그대로 실행에 옮기면, 성공할 수 있다고 단언하지 말자. 불확실성은 시간이 갈수록 높아지고, 미래학이 인기를 얻는 이유는 그만큼 미래에 대한 불안이 커지기 때문이다. 


도리어 실패에 대한 안테나, 실패했을 때의 태도, 실패를 극복하기 위한 준비가 더 중요할 것이다. 이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성공을 위한 준비, 신념, 실행력 등이겠지만, 위대한 전략이 성공을 향한 지름길이라고 믿지 말자. 

  









* 순수전략 - 비용 우위(원가 절감, 가격 경쟁력 확보) 추구 전략과 제품 차별화(고성능, 고품질) 추구 전략 중 하나에만 매진하여 탁월함을 확보하는 전략. 이와 반대되는 하이브리드 전략은 대부분의 기업체들이 추구하는 전략이며, 비용 우위와 제품 차별화를 동시에 추구하여, 순수 전략에서 보자면 매우 어정쩡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고 마이클 레이너는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