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련의 우주/Jazz Life

늘 바쁜 업무 탓

지하련 2013. 12. 26. 17:48


연말이 되었지만, 신나는 일은 거의 없고 송년 모임도 나가지 않을 계획이다. 예전엔 송년 모임이 꽤 많았는데, 최근 몇 년 사이 많이 줄였고, 특히 올핸 바쁜 업무 탓에 개인적 네트워크의 손실도 있는 듯 싶다. 


그런데 올핸 '늘 바쁜 업무 탓'이라는 상투어를 쓴 듯 싶다. 그래서 가족에게 소홀했고 직원들에게 소홀했던 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정말 소중한 나 자신에게마저도 소홀했다. 


젊었을 때는 반성이나 후회 같은 걸 아예 하지도 않았는데, 나이 들고 나니 걸핏하면 후회하고 반성하니, 이게 무슨 일인가 싶다.


작은 회사의 임원 자리를 맡은 것도 후회하고 있다. 임원이 되면 아래 사람들이 부담스러워한다는 사실을 간과한 채, 다가오지 않음을 질책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아래 문장은 이 점에서 나에게 가르치는 바가 크다.  


* * 



"What matters most, they conclude, isn't where someone ranks within a company's formal hierarchy but how well that person understands and mobilizes the informal networks needed to effect change." 

(그들이 결론내리는 바, 가장 중요한 것은 회사의 공식적인 위계질서 안에서 어떤 이가 어디에 위치되는지가 아니라,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비공식적인 네트워크를 얼마나 잘 이해하고 형성할 수 있는가에 있다.)

- The Network Secrets of Great Change Agents(HBR, July-August, 2013)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