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들의 우주/비즈

그룹드Grouped, 세상을 연결하는 관계의 비밀, 폴 아담스(지음)

지하련 2014. 8. 12. 23:20



그룹드Grouped - 세상을 연결하는 관계의 비밀 

폴 아담스(지음), 이지선(옮김), 에이콘출판 





우리는 이제 기업들에게서도 '영향력 그룹'에 집중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우리의 마케팅 활동을 친한 친구들로 연결된 작은 그룹들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 새로운 시대를 맞고 있다.

- 36쪽 



이제는 짧지만, 무척 흥미진진하고 매우 시사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디지털 마케팅, 웹 서비스에 관심 있는 이라면 필독서에 가깝다. 2012년에 출판된 책을 이제서야 읽게 되었다는 점에서 다소 후회스러울 정도랄까. 


어쩌면 저자의 주장, 사회적/개인적 관계 속에서 정보를 찾고 교감을 하며 의사결정하는 시대가 도래 했음을 알리기 위해 폴 아담스는 여기에 맞는 근거들만 찾아 스크랩했는지도 모를 일이다. 즉 이 책에서 펼치는 바의 반대되는 주장에 대한 근거들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래서, ... 적어도 우리는 이제 세상이, 적어도 온라인 세상은 변화하고, 변화했음을 이미 경험적으로 알고 있다. 



우리가 마케팅 캠페인을 기획할 때, 친구들 사이에서, 그리고 친구의 친구들로 확산될 수 있는 컨텐츠에 집중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가 처음 메시지를 접한 사람들로부터 3단계 이상 확산되기는 어렵다는 사실도 기억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컨텐츠는 여러 개의 작은 그룹들에 퍼뜨리는 것이 중요하다. 

- 88쪽 



그리고 이러한 관계들 속에 메시지를 퍼뜨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가치있는지, 과학적으로 어떤 근거를 가지는지를 저자는 덧붙인다. 


사람들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이해하려면 사람들의 행동 하나하나가 아니라 관계를 이해해야 한다. 우리의 합리적 두뇌는 처리 능력이 제한적이며 의사 결정에 관여하는 부분도 상당히 적다. 전통적인 판매의 구조는 사람들이 합리적으로 생각한다는 인식에 바탕을 두지만 이제는 사람들이 합리적인 사고가 아니라 감정적으로 의사결정을 내린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 179쪽 


 

이 책을 다 읽을 때쯤에는 폴 아담스의 주장에 백분 공감하게 될 것이고, 그가 이 책을 쓰기 위해 참고한 문헌이나 논문들은 작지만, 유용한 참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Grouped 세상을 연결하는 관계의 비밀

폴 아담스저 | 이지선역 | 에이콘출판 | 2012.07.23

출처 : 반디앤루니스 http://www.bandinlunis.com
















사족: 레비-스트로스의 <<슬픈 열대>> 끄트머리에 이런 문장이 있다.  "개인이 모임에서 혼자가 아니듯, 사회에 속한 어떤 사람도 다른 이들로부터 혼자가 아니듯이, 인간은 우주에서 혼자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