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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아란 영혼

스카이워크 프로젝트

11.29 – 12.7, 가나아트센타(평창동) 

http://www.skywalkproject.com/  





 


우리는 의외로 많은, 벗어날 수 없는 영향권 속에 있음을 종종 깨닫게 된다. 가령 내가 아버지를 닮았다던가, 어머니를 닮았다던가 하는 이런 가족적 내력에서부터 내가 자라온 환경 속에서 영향을 받은 것이 고스란히 내 행동이나 의식, 혹은 내가 무언가 집중하여 만들어낼 때조차. 


이는 예술 감상에서도 마찬가지이고 예술 창작에서는 더욱더 그러하다. 학창 시절 음악 시간 들었던 모짜르트의 피아노 협주곡이 감동적이기는커녕, 끝없는 졸음의 시작으로 다가오듯, 우리는 이 경험을 깨기 위해 정말 많은 낯선 경험을 해야만 한다. 특히 예술 창작에서는 새로운 것에 대한 열망과 함께, 새로운 것이 과연 있을까 하는 두려움도 함께 공존한다. 그것이 전통일 때에는 따라야 할 것이고 그것이 관습일 경우에는 깨야 한다고 여기지만, 이는 쉽지 않다. 


늦가을과 초겨울 사이 평창동 가나아트센타에서 열리는 스카이워크 프로젝트는 이 고민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보기 드문 공연 전시 예술 협업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작가 박세준의 실험 '순응과 거부'. 제가 그 동안 만났던 여러 작가의 주장(때론 이해하기 힘든 경우도 있어 주장이라 적음)들 중에 이만큼 단순 명쾌한 실험 주제는 없었던 것같습니다. '한복은 왜 패션의 범주에서 제외되는가?'라는 거부로부터 던져진 의문은 한복과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명의 발레리나를 피사체로 촬영하는 실험을 시작하여 고르고(셀렉트) 자르고(크롭) 전시하는 단계를 맞게 되었습니다. 

- 남궁연(스카이워크 프로젝트 총연출)






한 편으로는 순응하고 한 편으로는 거부하는 스카이워크 프로젝트는 한복에 대한 의문에서부터 시작하여 발레, 무용, 사진, 설치, 클래식과 재즈를 넘나들며 11월 29일부터 12월 7일까지 가나아튼센타에서의 ‘순응과 거부’ 전시뿐만 아니라 9일간 매일 저녁 8시부터 총 9회의 공연이 진행된다. 공연 내용은 아래와 같다. 


11월 28일 - 진양혜 아나운서 사회 + 오진원 조윤성 재즈공연 + "Romantic discord by 미미" 

11월 29일 - 김주원, 이정윤 듀오의 발레 공연 "The One"(12분) + 오진원 써니킴 재즈 "GAIA" (40분) 

11월 30일 - 원일 유닛 공연 "퍼커시브 메인터넌스 Percussive Maintenance" (1시간)

12월 1일 - 연극배우 박정자 "열 개의 엄숙한 노래" (극본: 이충걸) (1시간) 

12월 2일 - 첼리스트 송영훈 솔리 리사이틀(+piano) (1시간)

12월 3일 - 진양혜 아나운서 진행 + 서울시향 chamber '앙상블 수'(11인)(1시간) 

12월 4일 - 플루트 박지은, 클라리넷 채재일 "Duo Ventus" (1시간)

12월 5일 - 김지영, 김용걸 듀오의 "The Road" (20분) + 서영도 밴드 국악 크로스 오버 "외" (40분)

12월 6일 - K-Beat Ensemble(남궁연, 민영치) (40분) + "Romantic discord 미미"(20분)

12월 7일 - 첼리스타 첼로 앙상블(12인) (1시간)





 


조금 일찍 도착해 전시를 관람하고 난 뒤 9개의 공연 중에 마음에 드는 공연 하나 보면 무척 좋을 듯싶다. 국내 최정상급 예술가들이 ‘순응과 거부’라는 주제를 소화하여 보기 드문 협업 예술의 장을 마련하고 있으니 말이다. 실은 이런 형태의 협업 프로젝트는 다소 보기 드문 경우라 할 수 있다. 기회가 닿는다면 몇 개의 공연을 보면서 하나의 주제가 다양한 장르에 걸쳐있는 예술가들의 마음과 손 끝에서 어떻게 펼쳐지는가를 경험해보는 것도 흥미진진해 보인다. 


내가 관심 가는 것이 있다면, 29일, 1일, 5일의 공연? 실은 최근 들어 공연 작품을 거의 보지 못해서 말이다. 



스카이워크 프로젝트

http://www.skywalkproject.com

https://www.facebook.com/skywalkproject



공연 예매 : 인터파크 http://bit.ly/1zupoOK




* 본 글은 ‘스카이워크 프로젝트’로부터 초대권 등의 후원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그리고 공연 관람을 하고 난 뒤, 추억의 술집, '평창동 절벽'에 가서 술 한잔 해도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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