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우주/비평

'기울어진 운동장'에 대한 메모

지하련 2016. 1. 3. 21:48



이코노미인사이트(Economy Insight) 2015년 8월에 실린 윤희웅의 칼럼을 통해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단어를 처음 알았다. 


'기울어진 운동장'은 대한민국 유권자의 정치지형이 어느 한 쪽에 구조적으로 치우쳐 있음을 얘기할 때 인용되는 표현이다. 높은 쪽은 보수세력이고, 낮은 쪽은 진보세력이다. 그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게 되면 낮은 쪽에서 높은 쪽으로 공을 몰고 가서 골을 넣기는 어렵고, 반대로 높은 쪽에서 낮은 쪽으로의 공격은 수월해서 승부는 경기 전에 이미 결정돼 있다는 것이다. 

- 윤희웅, <[선거와 경제] ‘기울어진 운동장’은 구조적인 것일까>중에서, Economy Insight, 2015년 8월호



메모해 둔 노트를 정리하면서 블로그에 옮겨놓는데, 일반적으로 최근의 한국 정치에서기울어진 운동장의 원인으로 보통 아래 3가지를 든다.

 


- 지역구도: 국회의원 의석 수 호남 30석, 영남 67석 

- 세대구도: 진보성향의 젊은 층보다 보수적인 노년층의 인구가 늘고 있다는 것. 

- 미디어환경: 종편의 영향이 크다. 



하지만 이 운동장의 기울기가 완만해지고 있다는 견해도 있고 일부에서는 야당의 경쟁력 약화에 대한 핑계거리에 지나지 않는다고 보기도 한다. 그러나 '기울어진 운동장'은 누구나 공감할 정도로 설득력 있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