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siness Thinking

실패도 자산이라지만

지하련 2007. 5. 12. 18:11

몇 해전 벤처 컨설팅 관련 일을 하고 있을 때였다. 미국의 VC에 대한 이야기가 오가던 중, 그 당시 회사의 대표를 맡고 계셨던 분께서 '미국에서는 회사를 경영하다 실패한 적이 있는 사람을 회사 경영에 대해 아무런 경험이 없는 사람보다 더 높이 평가한다'라고 이야기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미국이라는 나라의 대단함을 느꼈다.

조선일보에 실린 실리콘밸리 - "밤은 있어도 어둠은 없다." 라는 제목의 기사를 다시 챙겨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창의적 혁신과 도전은 대기업보다는 작지만 도전적인 벤처에서 먼저 시작되어야 하는데, 우리 나라는 실패한 벤처 경영진이나 그 기업에 몸담았던 이들에게 가혹하다. 다시 재기하기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하지만 미국의 경우에는 판이하게 다르다. 실패의 경험을 값지게 활용할 줄 안다. 그만큼 역량이 되는 것이다.

비즈니스의 세계도 이러한데, 다른 분야는 어떨까.

한국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실패한 이들의 경험을 값지게 활용하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 한 번 실패했다는 건 적어도 실패하는 한 가지 방법을 안다는 걸 의미하기 때문이다. 즉 다시는 그렇게 실패하지 않음을 뜻하는 것이다. 한국이 보다 역동적이고 도전적인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실패에 대해 관용적으로 변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잘못된 관행들은 서로 고쳐나가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말이 길어진다. 실리콘밸리 - "밤은 있어도 어둠은 없다." 라는 기사를 꼭 읽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