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우주

Contemporary Istanbul 2007 art fair

지하련 2007. 11. 26. 08:06


오늘 오후 2시에 출국한다.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암스테르담에 도착했다가 다시 이스탄불로 가는 여정이다. 이스탄불 공항 세관에 낼 서류들을 준비하고, 짐을 꾸렸다. 우습게도 해외 여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 때문에 해외에 처음 나가면, 계속 일 때문에 나가게 되는 징크스가 있다고 한다. 하긴 내년에도 계속 일 때문에 나가게 될 예정이니.

이번 일을 준비하면서 영어가 조금 늘긴 했으나, 아직 간단한 생활 영어 수준이다. 가서 어떻게 설명은 할 것같은데, 행정적인 절차가 다소 걱정이긴 하다. 영문 보도 자료도 만들어야 하는데, 미처 챙기질 못했다. 의외로 할 일이 많아, 시간에 쫓겼다. 그 사이, 돈을 벌기 위해 원고 집필 때문에 더 바빴다. 또 감정적인 혼란 상태에도 여러 번 빠져 있었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 (이스탄불에 가서도 원고 집필이 예정되어 있다. 납기일에 쫓기다 보니. ㅡ_ㅡ;)

Art Fair 참가는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고, 참가할 수준의 작가가 있고, 참가 비용만 있으면 된다. 다행히 나만 Art Fair 참가 경험이 없지만, 준비하는 데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내년에는 아마 나 혼자 준비해야할 것 같은데 말이다. Contemporary Istanbul 아트페어의 분위기에 대해선 도착해서 올리도록 하겠다. 다행히 인터넷이 되는 호텔로 예약을 했다.
(그런데 Google Map에서 확인해보니, 행사 장소와 너무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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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2회째를 맞는 Contemporary Istanbul Art Fair는 이슬람 경제/문화권의 국제도시이며, 비잔틴 문화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며 동양과 서양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는 Istanbul에서 열리는 신생 아트페어이다. 최근 Art Fair는 기존 4대 아트페어의 위상과 경쟁력이 다소 약화되면서, 각 지역별 Art Fair가 강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이에 Contemporary Istanbul은 2회임에도 불구하고 전세계 7~80여개의 Gallery가 참여하고 있으며, 유럽, 북미, 아시아 등 지역의 편중없이 참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Art Fair이다.

미술 시장은 크게 1차 시장 Gallery, 2차 시장 Art Fair, 3차 시장 Auction으로 나누어진다. 이 중 Art Fair는 B2C의 측면과 B2B의 측면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또한 미술의 최신 트렌드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Art Fair보다는 비엔날레를 중요하게 취급되었으나, 최근에는 Art Fair 주최측의 다양한 부대 행사와 프로그램 등으로 인해 미술의 최신 트렌드를 파악하기에 손색없다고 할 수 있다.

Contemporary Istanbul Art Fair는 터키 Istanbul Convention and Exhibition Center에서 열리며 행사는 11월 28일부터 12월 2일까지이다.

한국에서 참여하는 갤러리로는 한불문화교류협회 '내-안에'의 A&B Gallery, Misool Sidae AKA Seoul Gallery 등이다. A&B Gallery는 파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불문화교류협회 '내-안에'(Nez-A-Nez)의 전속 갤러리로서 최근까지도 서교동에 전시장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유럽을 중심으로 하는 '내-안에'의 사정으로 인해 잠시 휴관을 하고 있는 상태이다.

하지만 A&B Gallery는 매년 독일 칼스루헤 아트페어, 독일 퀼른 아트페어에 참가하고 있으며, 프랑스와 독일의 여러 갤러리에서 다양한 전시를 기획, 진행하고 있다. 이번 Contemporary Istanbul Art Fair에서 참가하는 작가로는 강창열, 장동문, 오태환, 김석중, 박해수, 박문관, 손광배, 권무형 등이다. 이 중 강창열, 장동문, 오태환, 김석중, 박해수는 한국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박문관, 손광배, 권무형은 프랑스와 독일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권무형은 최근 유럽에서 높은 평가와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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