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련의 우주/Jazz Life

변화

지하련 2008. 11. 24. 09:57


오늘도 새벽 5시에 잠을 깼다. 무슨 이유에선지, 요즘 들어 새벽에 반드시 잠을 깬다. 생활을 바꾼 탓인가. 실은 지난 주부터 자정에서 새벽 한 시 사이에 반드시 잠자리에 들며, 오전 8시가 되기 전에 눈을 뜬다. 오늘 아침엔 7시가 약간 지난 시간에 일어나, 곧바로 동네 피트니스 센터에 가서 운동을 했다. 지난 주 월요일부터 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는데, 월요일, 수요일, 금요일, 토요일 운동을 했다. 이런 식으로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기 시작했다.

최근 생활을 바꾸면서 알게 된 사실 하나가, 나에게 알람시계가 필요 없다는 것이다. 이유인즉, 난 정확하게 하루에 7시간을 잠을 잔다. 그래서 언제 잠을 잤는지 알면, 특별한 일이 없는 한 7시간 이후에 눈을 뜬다는 것이다.

지난주에 술을 두 번 마셨으나, 다음 날 일정에 지장을 주지 않는 수준에서 그쳤다. 어젠 술이 그리 댕기지 않았으나, 같이 계셨던 분이 워낙 술을 좋아하시는 분이라 거절하지 못했다.

나의 이런 흥미로운 변화가 어디에서 연유했는지는 일 년 정도 후에나 알 수 있겠으나, 내가 뜻하는, 어떤 소망이 잘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이렇게 생활 패턴을 바꾸고 난 다음, 알게 된 사실이 또 있는데, 절대적으로 시간이 부족하다는 사실이다. 내가 계획했던 일들 대부분을 제 시간에 못하고 있다. 따지고 보면 깨어있는 시간들 중 약 10% 이하만 낭비되는 시간 정도로 생각되는데도 불구하고.

시간 관리란 먼저 내가 할 수 있는 일의 양과 시간의 양을 정확하게 일치시키는 것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객관적으로 특정 시간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의 양을 정확하게 알고 있고, 여기에 맞추어 일정을 짜야한다. 말은 쉽지만, 이게 어디 쉬운가. 특히 나 같이 잡다한 관심사를 가진 이에겐 특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