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 업데이트. 문득 금붕어 생각이 났다. 하긴 가끔 생각난다. 저 금붕어들. 지금은 사라진 이마트 김포공항점에서 공짜로 받은 금붕어 두 마리. 야누스 같은 내 삶의 일부를 지탱하던 금붕어. 한 마리는 금방 죽었지만, 나머지 한 마리는 몇 년을 같이 살았다. 몇 주 이상 집을 비워 두었는데도 그/그녀는 살아있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고요한 어둠이 주위를 감싸면 겨울인가 보다 하고 잠을 잔다고 했다. 그/그녀는 겨울잠을 잤던 것이다. 그렇게 생각한다. 내가 이스탄불에 갔을 때도, 칼스루헤에 갔을 때도, 파리에 한참 가 있었을 때도 나를 반겨주었다. 그리고 어느 날 물 위로 떠올라왔다. 그 때가 정확히 언제였는지 모르겠다. 금붕어가 노는 모습을 참 이쁘다. 왜 마당 한 가운데를 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