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3

베드룸팝, 혹은 Men I Trust

새로운 음악 듣기에 도전 해보지만, 결국 돌아오는 건 잔잔한 포크락이다. 클래식 음악도 피아노이거나 첼로다. 이런 점에서 보자면 음악 취향도 상당히 보수적이다(아니면 나이가 든 걸까). 오래된 레코드 판을 올려 듣는, 칙칙거리는 아날로그 음악처럼, 뭔가 나른하면서도 푸석푸석한 느낌의 포크락을 듣는다. Men I Trust. 내가 믿는 사람들(남자들, 인간들)이라는 뜻일까. 아니면.... 그래서 이들의 음악 장르를 베드룸팝이라고 하는 걸까. 침대에 누워 멍하니 들을 수 있는 음악,들. 요즘 자주 Men I Trust의 음악을 듣는다.

음악 소비는 이제 스트리밍이 대세

* 기사 출처: 비즈니스인사이더 뉴스레터를 보다, 이제 스트리밍은 음악 소비의 미래가 아니라 그냥 이제 다 스트리밍으로 소비한다(is the new normal)는 분석 기사를 읽었다. 하긴 나도 유튜브로 스트리밍으로 듣는 경우가 많고 그것을 편하게 느낀다. 하드웨어와 통신 인프라의 발전은 자연스럽게 음악 유통의 모습까지 변화시킨다. 유튜브의 새로운 서비스 '유튜브레드'도 여기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이러한 유통/소비 형태의 변화는 본질적으로 유통되고 소비되는 콘텐츠의 질과 성격까지 변화시키게 될 것이다. 콘텐츠 창작자들이 주목해야 될 부분은 여기다. 1. 뮤직비디오나 라이브 음악 영상의 유통이 늘어날 것이다. (단순히 음원만 스트리밍하는 것보다) 2. 기존 오프라인 유통 시장은 계속 줄어들다가 하이엔..

페이스 에반스(Faith Evans)의 '어게인'

아마 내가 지금 20대였다면, R&B나 힙팝에 엄청 빠져있었을 것이다. 실은 빠지고 싶지만, 에너지도 부족하고 시간도 없다.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힙팝 댄스를 배워볼 생각까지했다. 몇 해 전 Coldplay의 시디를 구입했을 때, EMI 뮤직 샘플 시디를 얻었다. 이 시디에 페이스 에반스의 노래 한 곡이 실려 있었다. 그 사이 몇 번 들었지만, 귀에 들어오지 않았는데, 최근 이 노래, 너무 좋다. 모든 것이 다 '때'가 있는 모양이다. 소설도, 시도, 음악도, 그림도, 다 그렇다. 일요일 아침, 페이스 에반스의 노래를 듣고 있다. (그런데 페이스 에반스, 나랑 동갑이다. ㅡ_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