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크음악 2

토요일 오전, 사무실

어제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의 '바로크음악은 말한다'(Musik als Klangrede)를 구입했다. 그리고 '왜 인간인가'도 함께... 그리고 토요일 오전, 사무실에 나와 밀린 일을 하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하늘은 낮고 바람이 불고 비에 젖은 도로 위를 구르는 바퀴 소리가 경쾌하게 들린다. 낡은 캔우드 리시버 앰프를 켜놓고 사무실에서 토요일 오전을 보낸다. 몇 개의 음악 링크를 건다.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의 책을 읽고 싶은데, 밀린 책이 여럿 되는 까닭에 언제 독서를 시작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 (동독 출신의 그룹이다. 이젠 시디 구할 수도 없을 것같다. 집에 LP로 있는데, ... ...)

요요마의 바흐, 비올라 다 감바와 하프시코드를 위한 소나타

1983년에 나온 LP를 가지고 있으니, 나도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이 LP를 구입한 건 90년대 중반쯤 되었을 테니, 창원의 어느 상가, 문 닫기 직전의 음반 가게에서 먼지를 먹고 있는 레코드였다. 하지만 이것이 내 바흐 순례의 시작이었으니, 어찌 그 감동을 잊을 수 있을까. 낮게 깔리는 첼로의 선율을 위로 얇게 올라가 물방울 흘러가듯 부딪히는 하프시코드는 아슬아슬하면서도 율동과 운동감을 전하는 바로크 음악의 열정을 숨기고 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운동을 하고 커피를 한 잔 마시면서 오늘 해야 할 일들을 정리해 본다. 어느 모바일 게임 회사에 입사 지원을 했고, 이력서를 다시 업데이트를 할 생각이다. 미술 쪽은 애호가나 개인적인 일로 돌려야 할 듯 싶다. 일자리가 쉽게 생기는 것도 아니고 ..

예술의 우주 2008.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