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 2

칼날 위의 역사, 이덕일

칼날 위의 역사 이덕일(지음), 인문서원 요즘 역사책을 자주 읽는다. 재미있기도 하지만, 세계 질서가 재편되는 과정 속에서 패권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나라들을 보니, 역사적으로 패권 국가였던 적이 있거나 그러한 가능성을 가진 나라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렇다면 한국은? 19세기 전까지 일본은 패권국가가 된 적이 없었지만, 그 이후로 일본은 패권국가로 나아갔다. 그러나 조선은 황당할 정도로 무력한 상태였으며 패배주의에 휩싸였다. 리더십이 무너진 지는 오래되었으며 선비 정신이라는 것도 변화하는 세계 앞에서 아무 쓸모도 없는 것이었다. 솔직히 내가 학교에서 배웠던 국사는 나에게 무엇을 던져 주었는지 의문스러울 지경이었다. 더 큰 일은 제대로 된 역사 수업을 받지 못했으므로, 제대로 된 역사를 보는 ..

무지한 백성들의 나라

작년부터였나, 아니면 그 이전이었나. 정치가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이 커다는 사실을 알고 난 다음부터 제대로 된 공부를 하고 싶었는데, 아직도 시작하지 못했다. 마음 속의 분노와 절망은 너무 커져 폭발하기 직전이다. 오늘 광화문을 지나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그리고 아무렇지 않는 듯 사는 내가 미워졌다. 우리 사회의 문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시작되었고 이젠 치료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는 건 아닌가 싶다. 조 단위로 해먹은 전직 대통령을 불러 조사하지도 못하고 빠르게 성장하는 인도네시아에서, 일본과 중국이 그간의 갈등을 끊고 악수하는 자리에 한국 대통령은 없고 도리어 고산병을 극복하며 열정적으로 남미 외교를 하고 있다는 기사는, 대놓고 국민들을 무시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