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위한 변명 - 마르크 블로크 지음, 고봉만 옮김/한길사 2003년쯤 적어놓은 서평이다. 이 서평을 다시 꺼내 읽어보니, 안타깝게도 내 글은 시간이 지날수록, 형편없어지고 있는 것같다. 그만큼 인문학 공부는 뒤로 밀리고 회사 일에 쫓겨 글쓰기나 인문학 공부에 게을러진 탓이리라. 자고로 인문학 공부는 오래 시간 책상에 앉아, 많은 것들을 되새김질해야 되는 법. 그래야만 어렴풋하게나마 뭔가 건질 수 있다. '역사를 위한 변명'은 현대 역사학에 있어서 빠뜨릴 수 없는 고전이다(나는 그렇게 알고 있다). E.H.카의 '역사란 무엇인가'가 가지고 있는 약점들을 마르크 블로크의 이 책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 그리고 현대적 의미에서 역사란 어떤 것인지 마르크 블로크는 분명히 밝히고 있다. 인문학 공부를 하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