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라테스는 악법도 법이라고 말하지 않았다 - 권창은 외 지음/고려대학교출판부 부당하게 신을 모독하고 아테네의 청년들을 타락시켰다는 죄로 사형 선고를 받고 감옥에 갇힌 소크라테스는, 국외 탈출을 권유 받았으나, 비록 악법이라 해도 법을 어겨서는 안 된다는 신념을 가지고 기꺼이 독약을 마셨다. - ‘고등학교 철학’, 한국정신문화원, 1986년, 8쪽 하지만 소크라테스는 ‘악법도 법이다’라고 말한 적이 없다. 그렇다면 이 말은 어디에서부터 시작된 것일까. 여기에 대해 강정인 교수는 이렇게 말한다. 궁극적으로 중학교 도덕 교과서가 '잘못된 법이라도 지켜야 한다'는 준법정신을 학생들에게 심어주기 위한 교육은 합리적인 논증, 위대한 철학자의 권위 그리고 그 진실성을 주장하기 위한 죽음의 숙연한 효과에 의해서 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