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기술 -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이레 여행의 기술 알랭 드 보통(지음), 정영목(옮김), 이레 첫 페이지는 좋았지만, 채 열 페이지를 읽지 못한 채 덮었다. 초반부를 띄엄띄엄 읽다가 중반 이후 열심히 읽었다. 이 책을 통해 여행에 대한 뭔가 대단한 통찰을 얻는다거나, 대단한 여행 기술이나, 2006년 겨울 서울의 직장인들에게 대단한 위안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하는 건 큰 오산이다. 책을 읽으면서 내내 알랭 드 보통이 쉽게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어떤 환경이 부러웠으며 여행지에 대한 이런 저런 정보들을 읽어 정리할 시간을 가졌다는 것이 부러웠으며 정처 없이 생각하고 정처 없이 떠돌아다니는 삶을 부러워했다. 나는 여행을 거의 가지 않는다. 누군가와 같이 가지도 않을 뿐더러, 그나마 간 것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