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4

낙원추방, Rakuen Tsuiho: Expelled from Paradise, 2014

낙원추방 Rakuen Tsuiho: Expelled from Paradise, 2014 감독 : 미즈시마 세이지 Seiji Mizushima 水島精二 애니메이션 보는 중년은 좀 이상한가? 아니면 오타쿠스럽나? ... 실은 매주 빠뜨리지 않고 를 보고 있으니... 하지만 일본 애니메이션은 무척 탄탄하다. 특히 다양한 서사, 극 장르에서 아이디어를 수집하면서 서로 뒤섞여 새로운 메시지를 던진다. 그것이 그냥 개념적인 차원에서 머물던, 시리즈에서처럼 끝없이 의문에 의문을 물고 나아가던, 일본 애니메이션이 가지는 독특한 매력이 있다. 2014년 하반기 일본 영화 시장을 평정한 라는 작품도 만화가 그 원작이니,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일본의 만화, 애니메이션 시장은 크고 탄탄하다. 최근 본 은 애니메이션 자..

윌리엄 켄트리지William Kentridge, <시간의 거부The Refusal of Time>

예술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며, 거친 호소력으로 정치적, 역사적 메시지를 던지는 윌리엄 켄트리지(William Kentridge). 그는 1955년 남아프리카 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남아공의 인종차별정책, 아파르타이트(Apartheid)에 반대한 백인 변호사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는 태어날 때부터 백인 사회에도 섞이지 못하고, 흑인 사회에서도 섞이지 못하는 경계에서 시작한 셈이다. 그는 경계의 자유(혹은 고독, 혼란) 속에서 눈 앞에 보이는 현실에 대해 질문을 던지기 시작한다. 그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짓누르는 근대 유럽의 세계관에 대해 본격적인 저항을 한다. "자신을 하나의 완성되고 균일한 한 구성체, 자아로 인정하는 서양적 논리는 만들어진 환상임을 표현하고 싶었다." - 윌리엄 켄트리지(출처: http:..

Inside Nostalghia 전 - 타라 맥퍼슨

Inside Nostalghia, by DCG and Jonathan LeVine Gallery October 31st - December 30th 2008 http://www.dorothycircusgallery.com/ 이젠 정말 예술가 천지인 것같다. 이 말은 그만큼 새롭고 혁신적인 예술이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무수한 예술가들이 자신만의 독창적인 세계를 보여주고 싶어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그 독창적인 세계를 서로 닮아있으며 서로 끌어당기기도 하고 밀어내기도 하면서 영향을 주고 받는다. 종종 한국 작가들에게 느끼는 실망감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 끊임없이 새로움을 보여주어야 해도 모자랄 판국에, 어디선가 본 듯한 작품을 갤러리에서 보게 되었을 경우의 당황스러움이란 때론 화가 나기도 하고 때론 슬프기..

일본 애니메이션

대학 다닐 때,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을 보고 반해버렸다. 초등학교 다닐 때 두 번째 꿈은 애니메이터였다. 첫 번째 꿈은, 그 때 그 시절 다들 그랬듯이, 과학자였다. 그것도 물리학자. 요즘 곧잘 일본 애니메이션을 본다. 그 중에서도 나를 감동시키는 애니메이션은 '원피스'다. 네 개의 바다와 그 바다 가운데를 지나는 바다인 '그랜드라인'으로 이루어진 가상의 세계에서 밀짚모자 해적단이라는 젊은 해적들의 이야기이다. 그런데 이 애니메이션의 특징은 각각의 캐릭터의 개성과 성격이 너무 선명해서, 단일한 사건 속에서 한 캐릭터의 행동을 미리 예측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런데 4-5명 이상 되는 독특한 캐릭터가 모이면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어, 예측하기 힘든 스토리를 만든다. 그리고 그 스토리 밑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