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극장에 가서 영화 보기", 내가 자주 하는 행동이 아니다. 일 년에 한 번 정도, 극장에 가는 일이 생긴다. 그것도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해서. 그렇다면 나는 극장을 싫어하는 것인가, 영화를 싫어하는 것인가, ... 실제로는 극장을 싫어하지도 영화를 싫어하지도 않는다. 문제는 극장이라는 공간 속에서 상영되는 영화들이 끊임없이 나에게 어떤 의미를 강요하고 어떤 표정 짓기를 요구하며 그 속에 난 어떤 말없는 폭력 속에 위치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브레히트의 '소격효과'는 무척 현대적인 표현양식이라는 것을 시간이 지날 수록 깨닫고 있다. 소설 양식에서 '소격효과'를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2. 스타워즈 - 클론의 습격 이 영화는 아무런 생각이 없다는 점에서 무척 좋다. 별 생각없이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