퀼른 대성당은 13세기에 짓기 시작해 19세기까지 공사가 계속되었다. 도대체 그 공사비는 누가 댄 것일까? 짓기 시작했을 때의 설계도는 남아있는 걸까? 자끄 르 고프는 '장기 지속의 중세'를 이야기하는 것도 이해가 되지 않는 것도 아니다. 그는 그의 여러 저서들에서 기독교가 그 힘을 유지하고 있었던 19세기까지 '중세'라고 이야기한다. 그러고보면 아직 중세가 끝나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 우리 마음 속에는 언제나 절대자 신을 염원하는 마음이 숨겨져 있으니 말이다 기독교에서의 신은 인류가 고안해낸 어떠한 신보다 강력하고 절대적이다. 그에겐 불가능이란 없으며 시간마저도 그의 권능 아래에 있다. 그리스의 신들이 시간, 또는 운명 앞에서 무릎을 꿇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하지만 현실 속의 우리는 그렇게 절대적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