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들의 우주/비즈

세계 경제 위기, 전망, 극복을 위한 책 목록

지하련 2011. 7. 27. 22:26


거의 매일 책이 나온다. 수십 년 전엔 읽을 책이 없다고, 또는 최신 트렌드를 짚을 책이 없다는 말이 통했을 지 모르지만, 이젠 어떻게 시간을 활용해 책을 읽을 것인가가 화두다. 특히 나 같이 이 쪽 저 쪽 책을 읽어대는 이에겐 더욱더.


최근 나온 여러 경제경영서적 중에서, 세계 경제/금융 위기 이후 나름대로의 해석과 진단, 그리고 그 전망에 대해 서술한 책 몇 권을 리스팅해본다.

10년 후 미래
대니얼 앨트먼 저/고영태


이 책의 저자 대니엘 앨트먼는 '딥 팩트'(deep factor)에 의해 세계 경제, 한 나라의 경제적 수준이 결정될 것이라고 단언한다. 그런데 이 딥 팩트는 '지리학, 문화, 철학, 법적인 틀, 사업 관행' 같은 것이다. 흥미롭지 않은가. 기업의 경쟁 우위를 만드는 기술력, 원가 경쟁력, 인재풀 등이 아니라 말이다. 그리고 한 발 더 나아가 딥 팩트가 약한 중국은 선진국 대열에 들어서는 순간 무너질 것이라고 예언한다.

세계대공황
김수행


대학 시절, 김수행 교수의 '정치경제학'을 교재로 경제학 수업을 들었다. 지금 기억 나는 건 거의 없지만 말이다. 서울대 경제학과 재직 당시 유일한 마르크스 경제학 전공자였고 지금은 마르크스 경제학 전공자는 없다. 학문의 세계에서조차 획일성이 물들고 있는 것일까. 이 책은 '자본주의 체제를 유지하는 한 세계대공황은 반복될 수 밖에 없다'는 마르크스의 시각은 아직도 유효하다고 말한다. 

폴트 라인
라구람 G. 라잔 저/김민주,송희령 공역


영국의 이코노미스트 지에서 '경제 위기 이후 가장 영향력 있는 경제학자' 1위를 차지한 라구람 G. 라잔은 세계적인 경제학자들 중의 한 명이다. 2010년 최고의 비즈니스 도서 중의 하나였던 '폴트 라인'은 세계 경제 위기를 분석하고 있는 책이다. 작년 말 외국의 몇몇 저널에서 리뷰를 읽은 적이 있었는데, 국내에서는 아직 읽지 못한 것은 실용적인 책의 범위에 들지 못해서 일까. 아니면 ... 나를 궁금해지게 만드는 책이다. 

위기는 왜 반복되는가
로버트 라이시 저/안진환,박슬라 공역



클린턴 행정부에서 노동부 장관을 역임했으며 오바마 대통령의 경제자문위원 역할을 하기도 한 로버트 라이시는 이 책에서 세계 경제 위기를 진보적인 시각에서 진단, 분석하고 이를 탈출할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금융의 지배
니얼 퍼거슨 저/김선영


경제사 전공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가지고 있는 역사학자인 니얼 퍼거슨 교수는 경제 위기를 경제사의 관점에서 파악하고 해법을 제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이 책은 세계 경제 위기를 역사의 관점에서 바라보며, 해석하고 설명한다. 세계 경제 전반을 바라보면서 미래를 내다 보기 위해 이 책만큼 좋을 책이 있을까.


마치 읽은 것처럼 적은 책 리스트는 여러 저널에서 소개된 경제경영서들 중에서 읽으려고 메모해놓은 책들이다. 당장이라도 책들을 구입해서 읽고 싶지만, 읽을 책이 쌓여있는 마당에, 이 책들 중에서 몇 권이나 읽을 수 있을 지... 특히 니얼 퍼거슨의 책은 나오자 마자 읽으려고 벼르고 있었는데, 아직까지 못 읽고 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