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릿』이라는 작품 전반에 ‘성실성(sincerity)’이라는 주제가 얼마나 깊이 배어 있는지는, 이 작품을 이해하는 모든 사람들의 공통된 인식의 일부다. 햄릿이 첫 번째 긴 대사에서 “나는 ‘겉모습(seems)’ 따위는 모른다”고 말하며 자신의 성실성을 확언하는 것은, 햄릿이라는 인물을 규정짓는 결정적 요소다. 아버지의 죽음에 대해 그가 겉으로 공언하는 감정과 실제 느끼는 감정 사이에는 분명 불일치가 존재한다. 하지만 그것은 그가 생각하기에 어머니가 자신에게 씌우고 있는 혐의(슬픈 척한다는 것)와는 다르다. 오히려 그는 자신이 공언하는 것보다 (실제로는) 덜 느끼고 있지만, 스스로는 그보다 더 많이 느끼고 있다고 생각해야만 하는 상황인 것이다. 배우들과 함께하는 장면은 감정과 표현 사이의 일치를 예술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