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김훈의 '와인'
소설가 김훈의 책을 읽지 않은 지도 꽤 되었다. 그의 초기 산문집이나 비평집을 겨우 구해 읽는 이로서, 그가 받는 주목과 인기는 다소 새삼스럽긴 하다. 가끔 사람들의 독서가 이해되지 않는 구석이 있긴 한데, 정말 감동을 받을까 하는 것이다. 그러다가 지난 주말 도서관에서 이런 저런 책 구경을 하다, 문득 김훈을 떠올렸다. 그의 산문집을 한 권 빌려 읽을까 하다가, 아래 부분을 읽곤, 아, 그냥 사야겠구나 했다. 나는 50년 넘게 술을 마셔 왔지만, 와인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프랑스 사람들은 와인을 마시면서 술맛을 놓고 ’무겁다, 가볍다, 어리다, 늙었다, 젊다, 들떴다, 가라앉았다, 뒤뚱거린다, 흔들린다, 앞으로 쏠린다, 뒤로 쏠린다 ...’라며 수다를 떤다고 하는데, 나의 미각은 이처럼 섬세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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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 달러, 폴 블루스타인
킹 달러 - 달러, 코인, CDBC의 미래와 새로운 통화 질서의 탄생폴 블루스타인(지음), 서정아(옮김), 인플루엔셜 이 책의 주제는 '왜 달러는 강한가, 달러가 기축통화가 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시스템을 알고 있는가'이다. 이 책을 읽은 후, 달러가 기축 통화의 지위를 잃어버렸을 때 생기는 여러 혼란들을 예측할 수 있었다. 하지만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과 그 이후의 진행 과정을 보면서, 폴 블루스타인의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달러는 기축 통화의 지위를 잃게 될 것임을, 그리고 그 예상된 혼란 속으로 우리는 밀려들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이 책의 방향은 명확하다. 달러의 패권은 그렇게 쉽지 무너지지 않는다는 것이며, 그것을 설명하기 위해 거의 100년에 가까운 달러를 둘러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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