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우주/리뷰

시원한 여름 나기를 위한 추천 전시

지하련 2011. 8. 6. 13:39


직장 다니는 이에게 토요일 오전만큼 금쪽 같은 시간은 없을 것입니다. 며칠 전에 사둔 원두로 드립커피를 내리고 낡은 오디오에 친숙한 선율의 모짜르트를 올리고 잠시 아무 짓도 하지 않고 의자에 앉아 멍하게 앉아 있습니다. 이렇게 무더운 날, 전시를 보러 가는 것보다 계곡이나 바다로 가는 것이 더 나을 것입니다. 아마 전시장에서 관람객을 기다리는 큐레이터나 작가들도 마찬가지 기분이 아닐까요.

하지만 산, 계곡, 바다와 맞바꿀 만큼 흥미진진한 전시들도 있습니다. 제가 아직 보지 못한 전시입니다만, 놓치지 말아야 할 전시가 있어서 이렇게 올립니다.



영국로열아카데미 대표작가전
성남아트센터 큐브미술관
2011.7.1 - 9.25


영국 현대 미술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입니다. 몇 해 전 Flash Art는 미술 잡지에서는 ‘예술가로 성공하기 위해 뉴욕에 살아야만 하는가’라는 기사를 실었습니다. 뉴욕이 이제 현대 미술의 메카가 아니라는 의견이 나오기 시작한 것이죠. 그렇다면 어디일까요? 제가 생각하기엔 런던이 아닐까 싶은데요. 그리고 영국 미술을 세계 미술의 중심으로 만든 예술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요셉 보이스 Joseph Beuys
멀티플 The Multiples

- 2011. 8.28
소마미술관

올림픽공원 안에 있는 소마미술관에서 요셉 보이스 전를 하고 있습니다. 요셉 보이스. 플럭서스를 이끌 독일의 전위예술가입니다. 20세기 후반 최고의 독일 예술가를 꼽으라면 요셉 보이스를 선택할 것입니다. 그 만큼 세계 미술계에 끼친 영향이 대단했습니다. 우리 나라의 백남준도 플럭서스 멤버로 활동했죠.



한 획 A Brushstroke
- 2011. 8. 21
학고재

“한 획의 무게감을 아는 작가의 획 하나하나에는 무수한 연습으로 삶의 자취를 담아낸 작가의 신념과 시류에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정신이 담겨 있다. 한 획 안에 자신의 모든 것을 담아 가장 완전한 모습으로 화면 안에 되살리려는 결과이다.” 국내외 15인의 작가, 38점의 작품이 전시된 이 전시는 우아하고 아름다운 현대 미술의 서정성을 느낄 수 있는 보기 드문 전시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학고재 갤러리의 스타일을 알 수 있는 전시이기도 하고요. 혹시 주말에 사랑하는 연인을 삼청동에서 만나기로 했다면, 삼청동 올라가는 길목에 위치한 학고재 갤러리에 들려 이 전시를 보는 것은 최고의 선택이지 않을까요. (아, 학고재 홈페이지를 보니, 8월 8일까지 여름 휴가라고 하네요~.)


8월 중에 몇 개의 전시를 더 소개할 예정입니다. 서울 시내 여기저기에서 좋은 전시를 하고 있어요. 제가 직접 보고 소개해드려야 하는데, 위 세 전시 중에서 학고재에서 하는 '한 획'만 봤네요. 아, 학고재를 가신다면 본관 뒤편 신관에도 꼭 들려보세요. 종종 본관만 보고 다 봤다라고 생각하시는데, 신관에도 많은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답니다.




'주말미술여행'이라는 카테고리에 속한 글은 '올댓 주말미술여행'에도 함께 올랍니다. ^^

"올댓 주말미술여행 출시"

미술 전시 정보/리뷰, 미술 서적 및 미술 관련 칼럼 등으로 이루어진 '올댓 주말미술여행'이라는 어플을 출시하였습니다. 이 어플은 SKT의 지원을 받아 TNM에서 제작한 콘텐츠 어플입니다. 매주 업데이트를 할 예정으로 있으며, 금요일이나 토요일, 이 어플로 주말에 가볼 만한 전시 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많은 이용 바라며, 주위에도 많이 추천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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