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우주/예술가

데이비드 호크니의 풍경화

지하련 2012. 7. 10. 15:17



올해 초 데이비드 호크니는 조수를 써서 작업을 하는 데미안 허스트를 비난했다는 기사가 나왔다. 그러나 며칠 뒤 데이비드 호크니는 그런 일은 없었다며, 부정하는 기사가 다시 나오긴 했지만, 작업을 예술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예술가는 마치 영화 제작 현장의 감독 역할을 하고 많은 기술자들이 예술가의 지시에 따라 작업을 하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이는 설치 미술이 주류가 된 현대 미술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도 하다. 작품의 스케일이나 제작 방식이 달라지다 보니, 예술가 혼자 작업하기 어렵게 되었다. 


하지만 데이비드 호크니는 여전히 그림을 그린다. 며칠 전 그의 생일이었고 영국의 사치 갤러리 페이스북 페이지에 아래의 사진이 올라왔다. 



 


 그는 숲 속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가 이런 식으로 그린 작품은 아래 작품이다. 




몇 해 전 파리 피악(Fiac)에서 본 최고의 작품이었다. 더 이상 근사한 풍경화가 그려지지 않는 시대에, 데이비드 호크니는 근사하고 현대적이며 새로운 미학으로 무장한 풍경화를 우리에게 선보였으며, 나는 이 작은 작품이 가진 에너지 앞에 어쩔 줄 몰랐다. 


우리에게 데이비드 호크니 같은 작가가 있다는 건 축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