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들의 우주/비즈

라이프스타일을 팔다 - 다이칸야마 프로젝트, 마스다 무네야키

지하련 2019. 4. 1. 01:14

 

 

라이프스타일을 팔다 - 다이칸야마 프로젝트 
마스다 무네아키(지음), 백인수(옮김), 베가북스

 

 

마스다 무네아키의 <<지적 자본론>>를 읽은 이후, 무네아키의 생각을 더 알고 싶어 읽은 책이다. 이런 책보단 차라리 츠타야 서점을 한 번 가는 게 더 나을텐데(하긴 지금은 많은 공간들이 베껴서 큰 감동이 없을려나).

 

아직 <<지적 자본론>>을 읽지 않았다면, 그걸 먼저 읽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 책 - <<라이프스타일을 팔다>>는 다이칸야마 프로젝트에 대한 컨셉서에 가까워 보이기도 하고 무네아키의 사업에 대한 태도나 생각 등은 <<지적 자본론>>에서 더 확실하게 알 수 있으니. 

 

이번에 무네아키의 또 다른 책을 읽으면서 새롭게, 혹은 다시 한 번 기억하고자 아래의 글을 옮겨 기록해둔다.  

 

그리고 '정리'와 '정돈'의 의미를 엄격하게 구분하는 것도 기획을 세우는 사람에게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 자세히 설명하자면 '정리'는 필요없는 것을 버린다는 뜻이다. 그래서 정리를 하고 나면 반드시 쓰레기가 나와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정리를 했다고 말할 수 없다. 여기서 필요한 능력은 판단력이다. 이 작업을 통해서 우리는 자신에게 정말로 필요한 것의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다. 
한편 '정돈'은 정리해서 남긴 것들 중에 필요한 것을 바로 꺼낼 수 있도록 인덱스를 붙인다는 뜻이다. 누구든지 꺼낼 수 있도록 정렬하는 것이 '정돈'이다. 또한 사물과 정보를 입수했을 때의 상태 그대로 유지하는 메인터넌스maintenance라는 것이 있는데, 나는 직원들에게 항사 이렇게 강조한다. 정리와 정돈, 메인터넌스 이 세 가지의 일 외에 사무실에서 해야 할 일은 없다고. (18쪽) 

 

나는 사업에는 두 가지 요소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하나는 고객이고 다른 하나는 상품이다. 고객에게 상품을 제공하는 것이 사업의 본질이다. 나머지는 지엽말절枝葉末節에 지나지 않는다. 그 이유는 기획을 세울 때 1)어떤 고객을 대상으로 사업을 전개할 것인가? 2)그 고객을 위해서 어떤 상품을 준비할 것인가? 3)어떤 방법으로 그 고객과 상품을 서로 연결시킬 것인가? 이 세가지 사항만 신중하게 고려하면 되기 때문이다. (137쪽) 

 

한 마디로 물건은 사람을 '독점'으로 이끄는 데에 반해, 행위는 '공유'로 향하는 길을 열어준다. (57쪽) 

 

마지막 인용문에 대해 부연하자면, 물건에 포커스하지 말고 물건을 둘러싼 라이프스타일에 관심을 기울이고 이를 창조할 수 있는 플랫폼을 고민해야 된다는 점을 강조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