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련의 우주/Jazz Life

책 몇 권 사서 오는 길

지하련 2021. 12. 3. 12:41

 

1.
책 읽는 사람의 수는 줄어드는데, 나오는 책들은 더 많아지는 듯함은 뭘까? (아니면 문학책만 읽다가 이런 저런 책들까지 손대기 시작한 탓일까)


2. 
시간이 없어 읽지 못한 책들이 쌓여가는 와중에도 나는 또 책을 사고 있다. (사놓으면 언젠가는 읽게 된다고 할까)


3. 
새 책을 사다가 이젠 새 책, 헌 책 가리지 않고 구입한다. (온라인, 오프라인 서점 가리지 않는다)


4. 
좋은 책이라고 해서 다 독자를 만나는 것이 아니다. 좋은 책인데, 온라인서점에 리뷰 하나 없는 것도 많고 이 책을 왜 읽지 하는 생각이 들지만, 만점 리뷰가 많은 책도 있다. (쓰레기 책만 전문적으로 알려주는 유튜브 방송이나 숨겨진 좋은 책을 알려주는 유튜브 방송 같은 걸 해볼까 고민 중이다. 아니면 서양명화감상시간도 괜찮을 것같고. 서양미술사는 너무 도상학적으로만 접근한 책들이 많다 보니, 사람들이 옛날 작품보면 의미만 따져묻는다. 그것으로 접근하면 실제 작품이 우리를 감동시키는 근본적인 이유를 알기 어렵다. 아, 딴소리) 


5.
온라인서점이 중고서적 시장에 나선 건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중고서적 거래는 출판사가 돈을 버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이다. 충분한 돈을 버는 온라인서점이 헌책방의 수입까지 가져가면서 신간 판매로 돈을 버는 출판사의 잠재수익까지 앗아가는 행태라고 여긴다. (그러나 나는 온라인서점의 중고서적 서비스를 가끔 이용한다. 이런저런 이유로)


6.
생각보다 절판/품절된 책도 많다보니 헌 책을 사게 된다. 아직 POD(print on demand) 시장은 형성되지 않은 듯하고. 이건 확실히 영어가 압도적이다. 이 점에서도 한글 사용자가 계속 늘어나야 된다고 생각한다. 


7.
한글로 된 책들도 살 것이 많은데, 이젠 영어로 된 책들까지 한 두권씩 사서 읽기 시작하니,  감당하기 어렵다. 시간도 없고 주머니 사정도 넉넉하지 않고. 


8. 
가족들이 날 미워한다. 또 책 사냐고. 책 때문에 이사가 여간 곤혹스러운 것이 아닌데. 이것 때문이라도 어디 지방에 가서 콕 박혀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