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련의 우주/Jazz Life

요즘 세상에 대한 짧은 생각

지하련 2022. 1. 18. 12:38

 

해가 바뀌고 나도 한 살 더 먹었다. 언젠가부터 살아온 날들보다 살아갈 날들이 더 짧아졌다. 현대물리학에선 미래도 결정되어있다고 말한다. 다만 우리는 우리의 의지와 신념, 행동, 실천으로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믿거나, 혹은 그렇게 착각할 뿐. 시간과 공간은 하나이고 운동은 여기에 종속되어 있다. 그렇다고 모든 것을 체념할 필요는 없다. 어차피 정해져있다면 그런대로 최선을 다해 살아갈 뿐이다. 

최근에는 뭔가를 깊이, 오래 생각할 여유가 없다. 혼자 있을 시간도 딱히 많지 않고 누군가들을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할 기회도 없다. 그러다 보니, 정리되지 않는 생각만 쌓인다. 아래는 그 생각들의 일부다. 이렇게라도 메모해두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 * 

1. 여론조사 전화가 오면 받지 않는다. 그런 전화 받을 시간도 없다.

 

2. 그런데 '이'와 '윤'을 비교할 때, 누가 나은지 비교하면, 그냥 상식선에서도 답이 나오지 않나? (내가 이상한 건가)

 

3. 그래서 '윤'을 지지하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과연 대통령감인지? ('윤' 대신 '이'를 넣은 반대의 질문도 가능하겠지. 그러면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시절을 이야기할 것이다.) 경제적 이해관계에 묶여있다면 이해한다. 한국은 (약탈적) 자본주의사회이니까. 그렇지 않다면?

 

4. 이번에 '윤'이 되어서 나라가 어떻게 변해가는가를 보는 것도 흥미롭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래야 이 나라 국민들 정신을 차리지 않을까 하는... 

 

5. 조국과 정경심 vs 윤석열과 김건희. 아! 그냥 분노가 치민다. 이 때 앞장서서 여론몰이를 했던 언론들과 대학생들. 이 대학생들은 지금 어디에 가있는가? 마치 진실을 향한 투사처럼 행동했던 이들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 (김종인의 말대로 국운이 다 했다. 저 대학생들을 떠올린다면)

 

6. 언론은 이미 '윤'으로 기울었다. (아니면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것인가?) 왜일까? '언론'은 '윤'을 무서워하는 것인가? 아니면 '검찰'은 '언론'을 잡을 힘이 있는 것인가? 그렇다면 왜 현 정부는 '언론'을 잡을 힘이 없었던 것인가? 가끔 산케이와 조선일보, 혹은 국민의 힘의 조합을 보면서 '아직 한국은 일본의 식민지인가'하는 생각을 한다.

 

7. 그러니 한국은 진보적인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군비 증강을 한다. 전작권 환수 문제에도 상당히 공을 들이고. 그러나 보수적인 정부가 들어서면 군비 증강이나 전작권 환수에 별 관심없고 장군들 마저 미군 뒤에 서려고 한다. 아직 한국은 미국의 식민지이거나 일본의 식민지인가. 한국 국민들 일부는 스스로 식민지 주민이라는 인증마크를 달고 있다는 걸 알고 있을까?

 

8. 얼마 전 정의당 소속 국회의원 명단을 보고 다소 놀랐다. 이자스민이 거기 있었기 때문이다. 정의당은 페미니즘이나 성소수자 등에 집중하는 것이 진보적라고 여긴 건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 우리 앞의 당면 문제는 페미니즘이나 성소수자도 있겠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경제적 불평등'이나 '기후위기 등과 같은 환경문제'다. 특히 '경제적 불평등'은 페미니즘의 문제를 촉발시킨 배후 원인들 중 하나다. 정의당은 핫해 보이는 아젠다로 인해 기본적이고 실제 국민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메시지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특히 '다문화가정'의 문제도 이슈인데, 여기에 대해서 정의당은 어떤 메시지를 냈는가?

 

요 며칠 머리 속에 맴돌아서 그냥 끄적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