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들의 우주/이론

21세기 미국의 패권과 지정학, 피터 자이한

지하련 2022. 9. 11. 16:34

 

 

21세기 미국의 패권과 지정학 The Accidental Superpower 

피터 자이한 Peter Zeihan(지음), 홍지수, 정훈(옮김), 김앤김북스 

 

 

세 네시간 정도면 다 읽을 거라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두 세배는 걸린 것같다. 이것도 노트를 거의 하지 않으면서 읽었는데도 저 정도가 걸렸으니, 의외로 빡빡한 책이었다. 그냥 전 세계를 아우르며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기본적인 소양도 상당해야 한다. 다만 피터 자이한의 말대로 세상이 돌아가게 될 것인지를 두고 볼 일이다 라고 적고 싶지만, 그가 예상한 대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했고 미국이 슬슬 중동지역에서 발을 빼고 있으며, 세계경찰국가로서의 역할에 대해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니, ... 그냥 미국 보수주류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으로 보이는 어느 지정학 전문가의 의견으로 치부하기에는 이 책에 담긴 내용을 무시할 순 없다(그는 스스로 환경보호주의자이며 국제주의자이고 리버테리안libertarian이라고 하지만). 

 

<<21세기 미국의 패권과 지정학>>의 원제는 The Accidental Superpower(우연히 등장한 초강대국)로 미국을 뜻한다. 그리고 부제는 다음과 같다. The next Generation of American Preeminence and the Coming Global Disorder(더 강해진 미국과 다가올 세계 무질서). 한 마디로 미국은 더 강해질 것이며 러시아나 중국은 후퇴할 것이고 미국이 더 이상 세계 시장에나 정치에 대해 깊이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이 책은 주장하고 있다. 상당히 신빙성 있는 논조로 서술되고 있으며, 본격적인 지정학 책이 많지도 않아 반드시 읽을 필요가 있다.  

 

지정학(Geopolitics)은 그동안 자주 들어왔던 단어인데, 의외로 관련 책이나 논문을 접하기 어려웠다. 그 이유는 아래와 같았다. (나도 최근에서야 알게 되었다) 

 

물론, 지리가 운명을 결정하지는 않는다. 독일 나치는 지정학에 매료되었지만, 지리학을 정책에 입안하기보다는 이념을 정당화하는 데 이용했다. 그렇게 한 정권은 나치뿐만 아니다. 18세기와 19세기 내내 유럽 전역의 국가들은 지리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이론을 자신들이 다른 집단보다 문화적으로, 지적으로 우월하다는 데 이용했다. 지리학자들은 그러한 개념이 매우 인종차별적이라는 점을 깨달았고, 지리의 정치적 함의를 연구하는 학문은 어떤 형태든 대부분 - 특히 미국에서 - 폐기되었다. (21쪽) 

 

하지만 피터 자이한의 말대로 '빈대 잡자고 초가삼간을 태운 격'이다. 특히 한국에선 이러한 지정학적인 접근이나 연구가 매우 중요해보인다. 말 그대로 예로부터 주위 나라들이 한반도를 가만히 두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름 상당히 똘똘해서 살아남긴 했지만.

 

브레튼우즈 체제(Bretton Woods System)라고 하면 우리는 '금본위제도'로 알고 있다. 그리고 이 체제는 1971년 닉슨 미 대통령이 금태환 정지를 선언하면서 변동 환율이 본격화됨으로 막을 내린 것으로 파악한다. 하지만 이것은 금융에 해당되는 사항에 국한될 뿐이다. 1944년 7월 1일부터 미국 뉴햄프셔주 브레튼우즈에서 미국은 협상국의 예상과 전혀 다른 제안을 한다. 책 초반에서는 짧게 언급되고 책 중반에 깊이있게 서술되는 바 아래의 세 가지 사항이다. 

 

미국 시장에 대한 접근. 그 때까지만 해도 자국 시장에 대한 접근을 통제하는 게 세계적인 지상 과제였다. 수입을 통제할 능력을 강제로 포기하게 되는 경우는 보통 주요 전쟁에서 패배했거나(1871년 프랑스의 경우) 정권이 완전히 붕괴될 위기에 처했을 때(20세기 초 투르크)였다. 외교관과 장성들이 수행해야 하는 핵심적인 임무는 자국의 기업들이 접근할 시장을 확보하는 일이었다. 미국 시장은 전쟁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이 있던 단 하나의 시장이었으므로 접근해볼 만한 유일한 시장이었다. 

모든 해상 운송의 보호. (...) 18세기와 19세기에 세계 도처에서 세를 확장하던 대영제국은 해군 전략을 끊임없이 수정해야 했다. 네덜란드, 프랑스, 터키 등의 끊임없는 약탈 시도를 막아내야 했기 때문이다. 미국이 - 전 세계에 힘을 미칠 수 있는 유일한 나라 - 모든 해상 운송을 보호하겠다고 했다. 그러니 더 이상 해군이 필요한 나라는 없었다. 

전략적 우산. 화룡점정으로 미국은 미국이 계획한 체제에 합류하는 나라는 모두 소련으로부터 보호해주겠다고 약속했다. 여기에는 핵우산에 이르기까지 모든 게 포함되었다. 한 가지 조건이 있었다. 냉전은 미국이 원하는 방식으로 싸우도록 내버려둔다는 조건이었다. (132쪽) 

 

이러한 브레튼우즈에서 제시한 미국의 역할로 인해 그 이후 최근에 이르기까지 보기 드문 시대가 지속되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미국의 필요로 의해 만들어졌지만, 이제 굳이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는 것이 이 책의 핵심 메시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아래의 요소를 가장 기본적인 지리적 요소라고 말한다. 

 

첫째는 운송의 균형(balance of transport)이다. 국가 형성에 성공한 나라들은 자국 영토 내에서 손쉽게 인간과 물자를 실어나른다. 이집트에는 나일 강이. 프랑스에는 센 강과 루아르 강이 그 역할을 했고 로마 제국과 잉카 제국은 도로를 닦았다. 이동이 손쉬우면 국내 교육과 경제 발전이 활발해진다. (...) 장기적으로 성공하려면 단순히 경제적 역동성만으로는 부족하다. 국가를 방어할 능력도 갖추어야 한다.

두 번째 요인은 원양 항해(deepwater navigation)로 알려진 복합적인 기술의 혜택을 누릴 능력이 있는 나라인지 여부다. 여기에는 휴대가 간편한 나침반에서부터 대포에 이르기까지 모든 기술이 포함된다. 여러 가지 면에서 원양 항해는 운송 균형의 연장선상에 있다. 이 이련의 기술은 항해사들이 뭍이 시야를 벗어났을 때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도록 해줄 뿐만 아니라 화물과 선원들이 천재(天災)와 인재(人災)를 극복하고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하게끔 든든한 기술적 뒷받침을 해준다. (...)

셋째, 산업화(industrialization)로 알려진 기술들의 조합이다. 조립공정, 상호 대체 가능한 부품들, 증기기관 등이다. 원양 항해 기술이 운송의 균형을 세계적 규모로 확장했다면, 산업화는 이러한 확장을 몇 배로 증복시켰다. 산업화는 기계를 이용해 노동력의 생산성을 높이는 동시에 생산을 풍력이나 수력이 아니라 석탄과 서육 같은 고출력 에너지 형태와 연결시켰다. 이러한 변화 덕분에 경제적 산출량은 몇 배로 증가했다. (33쪽 ~34쪽)

 

 

각 시대별로 열강으로 불렸던 이들이 어느 방식으로 세계적인 영향력을 확보했으며, 그것을 왜 상실했는가를 지정학적 관점으로 풀어내고 있는 것이 이 책의 흥미로운 부분이다. 

 

지리는 권력 투쟁의 균형을 형성하고 지역 경제의 특징을 결정 짓는 데 그치지 않고 문화에도 영향을 미친다. 독읽은 지리적 취약점 때문에 나름대로의 독특한 방식으로 발전했다. (76쪽)

 

1717년 무렵 프러시아는 이미 의무교육을 실시하고 있었다. 영국보다 150년 앞섰다. 독일은 상비군을 설치하는 선견지명을 발휘했고, 1740년 무렵 유럽에서 인구 규모는 열 두 번째에 불과했지만 네 번째로 규모가 큰 군사력을 보유하게 되었다. (78쪽) 

 

육로 무역의 헤게모니를 쥐고 제국으로 발전한 오르만 투르크, 그리고 해상 원정 무역으로 패권을 가지게 되는 스페인과 포르투칼, 그리고 대영 제국, 산업화를 통해 성장하는 독일 등 한 국가가 성장하는 데에는 지리적 요인이 가장 크게 작용하고 있음을 이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인구학과 지정학과 결합하면 정치적 불안정성에서부터 경제적 성과에 이르기까지 뭐든지 예측하는 일련의 막강한 도구들을 손에 쥐게 된다.(145쪽) 

 

이 점에서 미국을 제외한 선진국들은 인구고령화 문제에 대해 형편없이 대처하고 있다고 저자는 진단한다. 여기에서 미국이 제외된 이유는 거의 모든 다른 주요 국가보다 전체적으로 인구가 젊다고 말한다. 또한 이민자들이 아직도 많은 사회이며, 인구감소 기간이 짧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 측면은 저자가 미국의 파워가 더 강해질 것이라고 주장하는 한 근거이기도 하다. 

 

미국에게 브레튼우즈 체제는 경제전략이 아니라 전략적 수단이다. 따라서 미국은 그 체제를 중심으로 군사력을 설계하고 배치한다. 미군은 전 세계에 배치되어 있고 미국의 해군은 해로가 봉쇄되지 않도록 순찰을 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브레튼우즈 체제를 중심으로 자국의 경제 체제를 재정비한 적이 없다. 그리고 브레튼우즈가 탄생한 지 70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미국 GDP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1퍼센트에 불과하다. 수출 비중으로 치면 미국은 세계에서 경제적으로 고립된 에디오피아, 아프가닌스탄, 르완다, 수단과 같이 미국과 어울리지 않는 나라들과 같은 부류에 속한다. (140쪽) 

 

따라서 미국에게 세계무역은 지엽적인 문제에 불과하고 과거 70년 내내 그랬듯이 지금도 세계 무역 체제가 지속되는 까닭은 오로지 미국이 그 체제를 유지하는 데 드는 비용을 전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굳이 미국이 이러한 책임과 역할을 떠안아야 할 필요는 더 이상 없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며 이미 미국은 천천히 그 책임과 역할을 축소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 연장선상에 주한 미군 철수도 있으며, 이미 이상돈 교수의 <<공부하는 보수>>라는 책을 소개하면서 말한 바 있기도 하다. 이런 면에서 피터 자이한을 미 보수주류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고 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미국이 페르시아만 왕국들과 토후들을 보한 이유는 자국에 쓸 중동산 석유를 확보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일본, 한국, 대만, 태국, 인도, 파키스탄 등 브레튼우즈 체제 동반자들이 중동산 석유를 쓰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브레튼우즈 체제가 미국이 구상한 세계 전략의 요체인 세상에서 이는 상당히 비용효과적인 전략이었다. 그러나 미국이 브레튼우즈 체제를 제고하는 세상에서 이 전략은 폐기처분될 운명에 처하게 된다. 미국이 안전을 보장하는 역할을 더 이상 하지 않기도 결심하면 유럽, 동아시아, 남아시아에 경제위기와 에너지 위기가 촉발되고 페르시아만 국가들에는 금융 위기와 안보 위기가 닥치게 된다. (220쪽) 

 

책을 읽다보면 세계 평화를 위해 미국이 대단한 기여를 하고 있다는 주장들의 연속임을 알 수 있다. 한 마디로 미국뽕이 대단히 들어간 책이다. 그러나 피터 자이한의 말이 대부분 맞는 말인 탓에 어떻게 할 수 없고 도리어 미국 이민을 가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기까지 한다. 

 

그리하여 프랑스는 "유럽" 통합 절차에 착수했다. 내가 유럽을 따옴표에 넣은 이유는 애초부터 진정으로 유럽적인 체제를 구축하는 게 아니라 프랑스가 마음대로 휘두르기 좋은 만만한 나라들을 한데 묶어 프랑스가 지배하는 게 목표였기 때문이다. 저지대 국가들은 나약했다. 이탈리아는 엉망진창이었다. 독일은 분단된 채 점령당했고(일부는 프랑스가 점령했다) 발언권을 박탈당했기 때문에 유럽에서 일어나는 일에 이래라저래라 토를 달 입장이 아니었다.(328쪽)

 

유럽에 대한 평가는 인색하며(당연한 평가이지만), 러시아나 중국에 대해서도 말할 필요가 없다. 의외로 일본에 대해선 후한 평가를 하고 있다는 점 또한 이 책의 다른 점이기도 하다. 당연히 한국은 거의 언급되지 않는다. 

 

러시아가 가장 신경을 써야 할 지역은 우크라이나다.(267쪽) 

 

결국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들어갔다.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이 점은 확실히 우크라이나의 잘못이다. 푸틴의 러시아를 탓하기 전에 우크라이나 스스로 자초한 결과에 가까워 보인다. 왜냐면 러시아가 언제 침공하더라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 연출되었으니.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해 설명한 부분도 재미있었다. 

 

미국 사람들이 툭하면 하는 - 신기하다는 듯 상당히 조롱 섞인 어조로 하는 - 질문이 있다. 도대체 캐나다가 어떻게 나라로 존재할 수 있지? 이런 말하기 정말 싫지만 멍청한 질문이 아니다. 아무리 좋게 봐도 캐나다는 지리적, 정치적 관점에서 보면 척박하고 불안정하며 경제적 관점에서 보면 가까스로 서로 연결되어 있는 미국의 위성국가들 같다. (357쪽) 

 

본질적으로 멕시코에는 성공적인 국가가 되기 위해 갖춰야 하는 지리적 특성들이 존재하지 않는다. 지리적 여견은 멕시코를 가난하고, 빈부의 차가 극심하고, 개발이 저조한 사회의 본거지로 만들어 버렸다. 세계적으로 멕시코만큼이나 지리적으로 저주를 받은 또 다른 나라는 아프가니스탄뿐이다. (387쪽) 

 

어찌되었건 이 두 나라는 미국 옆에 있으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다. 중국에 대해서는 '중국의 역사는 붕괴된 제국과 산산이 부서진 희망으로 점철되어 있다'고 말하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예상하듯이 중국이 거대 국가로 부상하지 못할 것이라 말한다. 

 

시장 접근을 허용하고, 주요 해상 세력들의 날카로운 이빨을 뽑아 버린 미국 냉전 전략의 가장 큰 수혜자는 중국이고, 따라서 브레튼우즈 체제가 붕괴되면 가장 잃을 게 많은 나라도 중국이다. (440쪽) 

 

이러한 평가 기준에는 인구 구조 뿐만 아니라 에너지 및 식량의 자급 자족 등의 여건도 포함되어 있다. 이 점에서 미국은 그 지정학 위치부터 모든 것이 가능한 곳이라고 말한다. 셰일 혁명에 대해서도 자세히 언급하며 에너지 자급자족이 가능해졌음을 알린다. 그래서 앞으로도 계속 미국은 번성할 것이라고 말하며 책은 끝난다. 

 

딱히 부정할 생각은 하지 않았다.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보면서 중국에 대해서 더 그렇게 여기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현재 중국은 역사 상 몇 번 되지 않는 한족 지배의 시기이며, 더구나 가장 큰 영토를 지배하고 있다. 여기에다 애초 중국 땅도 아니었던 대만까지 하나의 중국에 편입시키려고 하고 있으니(동북공정은 말할 필요도 없다), 너무 무리한 욕심을 부리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든다. 

 

미국의 시대가 가고 본격 경쟁의 시기가 시작되면 어떻게 될 것인가. 피터 자이한은 그것이 현재 진행되고 있다고 여긴다. 특히 한국과 같이 내수 시장의 경쟁력이 없고 원부자재를 모두 수입에 의존하는 국가일수록 특히 더. 세계사적으로 우리는 하나의 시대가 끝나고 새로운 시대가 오고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러시아와 중국, 미국의 관계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한국의 운명도 결정될 것이다. 피터 자이한은 한국은 일본에 붙어야 된다고 말하지만, 그건 한국과 일본의 특수성을 잘 모르고 하는 소리다. 도리어 한국 사람들은 늘 그래왔듯이 일본이 한국에 붙어야 된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한국 사람들은 메이지유신 이후의 일본은 간과하고 있다. 이미 산업화에 성공한 일본은 2차 세계 대전 전후 복구는 우리가 생각하는 바 그런 복구가 아니었다. 그냥 전쟁 전부터 살아왔던 그 방식으로의 복귀를 의미했다(그냥 일본은 20세기 내내 잘 살았다).

 

최근 국제 정치에 대한 책을 많이 읽게 된다. 한국의 미래는 한국 안에서 결정되지 않고 한국 밖에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외부 환경에 취약하니, 외부 환경에 대해 이것저것 알아둘 필요가 있다. 실은 재미있기도 하다. 이 책은 두껍고 읽는 속도가 많이 나지 않지만, 한 번 쯤 읽기를 권한다. 정말 전 세계가 새로운 시대로 진입하고 있으니, 조금은 폭넓은 시야를 갖출 필요가 있을 듯 싶다. 조금 편파적인 구석이 없지 않으나, 그래도 세계 여러 국가들을 어느 정도 일관된 관점에서 해석하고 미래에 대한 전망까지 제시하는 점에 이 책은 필독서에 가까워 보인다.  

 

피터 자이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