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들의 우주/이론

경도, 데이바 소벨/윌리엄 앤드루스

지하련 2002. 1. 7.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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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도The Illustrated Longitude
- 데이바 소벨, 윌리엄 앤드루스 지음, 1995.(김진준 옮김, 생각의나무, 2001)




위도와 달리, 경도는 지구 위에 그어지는 선이지만, 그 선을 알아내기 위해선 우주와 지구를 둘러싼 운동들을 알아야만 했다. 항구를 떠난 배가 무사히 돌아오기 위해서 경도를 알아내는 건 절대적으로 필요한 일이었다. 그러나 18세기가 되기 전까지 그것은 불가능했다.

경도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 책은, 하지만 경도에 대한 책이 아니라 어느 시계에 대한 책이다. 지구와 달, 그것들을 둘러싼 천체들의 움직임 속에 있지만, 바람과 거친 파도 속에서도 일정하게 움직인 견고한 어느 시계에 대한 책이다.

이 책이 감동적인 이유는 하나의 시계가 우주의 움직임, 지구의 자전 공전, 하늘에 반짝이는 별, 우리들 각자의 신념, 상금을 둘러싼 중상모략, 명예욕들과 뒤섞여 있음을 가르쳐 주고 있기 때문이다.